가정폭력 신고는 경찰에 들어오는 신고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빈도가 있는 범죄이다.

그러나 피해자 본인의 신고보다 주변 가정에서의 신고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아쉽게도 똑같은 가정에서의 신고가 중복된다.

그만큼 재범률이 높고, 피해자 대부분은 아직도 경찰에 신고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꺼려한다.

그 이유는 가정폭력이 가정 내부의 문제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는데다가 피해자들이 주로 여성·아동·노인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이어서 가해자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없다고 스스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가정이 깨질 수 있다는 이유로 폭력행위에 대해 묵인하고 체념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자 본인은 보통 신고가 들어와 가보면 경찰에게 그 당시 상황만 모면해 주었으면 하지 그 이상의 개선을 위해 뭔가를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가정폭력의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피해자의 용기가 필요하고 생각한다.

특히 피해자이자 보호자인 경우 가정폭력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 때문에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되어 같은 사례를 낳기 때문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가정폭력이 명백한 범죄임을 인식하고, 피해자들이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가정폭력의 상처로부터 하루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가정폭력 신고·상담 지원을 위해 각 경찰서에는 가정폭력 전담 경찰관이 있으며 전국에 1366센터에 상담원들이 있다,

2.가해자와 분리된 생활을 원하는 가정폭력 피해자는 보호시설(쉼터)에 입소할 수 있다

3.피해자와 자녀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주거지를 원할 경우 입주심사를 거쳐 임대주택에 거주할 수도 있다.

4.무료로 민사·가사 및 형사 사건에 대한 법률구조를 대한법률구조공단(132), 한국가정법률상담소(1644-7077)에서 지원하고 있다.

5.위의 내용을 기억을 할 수 없어도 ‘112’에 신고를 하면 우리 ‘경찰’은 피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남원경찰서중앙지구대 순경 안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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