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김춘진 당내 최강후보
경선 본선전 방불 '사활걸어'
野 후보기근 권태홍 출마선언

전북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주요 정당간 대결로 펼쳐질 전망이다.

과거 선거에선 무소속 후보도 있었지만, 이번 선거는 여야 정당이 사활을 걸고 치르는 선거여서 무소속 후보가 의미있는 득표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집권 민주당 후보는 경선으로 선출된다.

송하진 지사와 김춘진 전 전북도당위원장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다.

송하진 현 지사는 일찌감치 당내 최강 후보로 꼽혀 왔다.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3년여간의 도지사 그리고 그에 앞서 8년간의 전주시장을 지내면서 인지도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이다.

더욱이 지난 해 치러진 5.9 대선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까지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송 지사에게 전화를 건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송 지사는 여기에다 정치적 우호그룹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절대적 지원을 받아 왔으며 전주고 동기인 신경민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내 상당수의 유력 정치인과 교감을 갖고 있다.

후보 경선 과정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는 김춘진 전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낙선했지만 민주당 도당위원장을 맡아 정치 재기에 성공했다.

김 전 위원장은 13일 도당위원장직에서 사퇴하고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위원장 역시 지난 5.9 대선 당시 전북 선거를 이끌면서 문재인 후보의 전국 최다 득표율을 견인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조직력과 인지도는 송 지사에 비해 열세로 평가받지만 특유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도내 전역에서 이름 알리기에 주력했었다.

실제 김 전 위원장은 도민과 함께하는 전북도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도민들과 지역 발전 방안에 대해 많이 논의해 왔다.

야권에선 정의당 권태홍 전북도당위원장이 가장 먼저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 12일 출마 선언을 통해 사회적 약자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관심은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에서 누가 출마할 것이냐에 집중된다.

이들 두 야당에선 살신성인의 자세로 현역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다.

원외인사로는 민주당 후보와 대적하기 어렵다는 것.

이 때문에 민주평화당에선 정동영, 유성엽 의원이 바른미래당에선 김관영, 정운천 의원 등의 행보가 주목된다.

하지만 현역 의원 중에서 출마 의지를 밝힌 이는 없다.

대부분 출마 요구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가 정해지고 정당 지지율의 변화 추이에 따라 현역 의원 중에서 출마자가 나올 수도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