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사태 해결을 위해 전북 정치권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야권이 긴급기자회견과 토론회 등을 통해 GM 해결에 골몰하고 있는 것.

특히 GM 사태는 군산 경제의 초토화 그리고 전북 경제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밖에 없어 6.13 지방선거 변수로 급부상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태의 파장을 우려하면서 중앙당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은 19일 국회에서 ‘한국GM 대책TF’와 협력업체 긴급간담회를 열고 “GM의 군산공장 폐쇄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고창 출신의 홍영표 의원(인천부평을)을 위원장으로 GM TF를 꾸려 당 차원의 비상한 관심을 표명해 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그리고 TF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홍영표 위원장은 “GM 사태는 고용 안정, 지역경제, 한국 자동차산업과 관련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당 차원에서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어 20일 한국GM 노조와의 간담회, 21일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면담, 21일 정부와 긴급회의 등을 예정하고 있다.

야권도 GM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GM군산공장폐쇄 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정동영)’룰 구성하고 19일 국회에서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전북 군산지역 실업 및 경제 대책을 위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특별대책 긴급 토론회’에서 정동영 위원장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군산은 IMF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GM 군산공장이 디트로이트로 돌아온다는 망언을 한 것은 이 문제가 군산과 전북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경제 전반과 한미동맹, 국제정치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그리고 정동영, 유성엽, 김종회, 김광수, 이상돈, 박주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한국GM 군산공장 노조와 김재록 ㈜인베스투스 글로벌 회장이 참석해 공장 폐쇄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김재록 회장은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 주도로 펀드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민평당은 특히 정부가 군산 지역을 신속하게 특별고용재난지역으로 지정해 특별지원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전주에서 첫 최고위원회를 열고 GM 폐쇄 대책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와 정운천, 하태경, 권은희, 김중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은 다분히 독단적이고, 한치 앞도 내다보지 않은 무한 이기주의적이고 근시안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19일 국회에서 상무위원회를 열고 GM 문제를 지적했다.

이정미 대표는 GM 철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통상압박은 양국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즉각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권 민주당과 주요 야당이 이처럼 GM 해법에 골몰하는 것은 지역 경제 파탄과 함께 6월 지방선거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GM 폐쇄라는 핵폭탄을 맞음에 따라 GM 사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지방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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