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숙 작가 '미미 책방'
31일까지 한옥마을 plan c
텍스트 아닌 그림으로 묘사
그래픽노블, 예술 성향 표현
격일 테마 책 소개-소통 등

전주한옥마을 은행로에 위치한 예술공간 plan c는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1923년에 지어진 오래된 집을 미디어아티스트 정문성이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변모시켰다.

공기금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민간자본 운영을 원칙으로 만든 공간 Plan C.

원래는 문화예술공간 대관사업을 진행해 운영하려 했지만, 사업이 없어지게 되면서 예술인들이 자율적으로 공간 운영에 참여하게 됐다.

예술인들 자신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프로그램에 맞게 공간 변화를 주는 창의적인 예술 공간이 탄생한 셈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 장근범 사진작가의 사진전 ‘33-새만금, 갯벌의 기억.

땅의 환상’을 선보인데 이어, 20일부터 고형숙 작가의 ‘미미책방’이 두 번째 프로젝트로 선보인다.

고형숙 작가는 “평소 미술과 책방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그림 전시보다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을 끌고 오게 됐다”며 미미책방을 구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미술을 전공한 작가가 애장하는 책 300권으로 꾸며지며, 사진, 그림, 미술관련 서적 등 주로 글보다는 그림 위주의 책을 만나 볼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장르인 그래픽 노블은 강렬한 예술적 성향을 표현한 작가주의 만화로 긴 텍스트가 아닌 그림이 주는 강렬한 임팩트를 담고 있는 장르이다.

작가는 전시 기간 중 이틀에 한 번씩 테마를 가진 그래픽 노블과 화집 6권을 소개하고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어른의 성장통’ , ‘우리가 잘 아는 화가’ , ‘일본미술- 우키요에’ , ‘애들은 가라-19금’ , ‘만화로 보는 역사’ , ‘글씨는 없다.

그림으로만 읽는다’ 등 다양한 책을 통해 대중이 예술을 쉽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Plan C 유저 5명이 의자를 제공하고, 다양한 소품과 인테리어로 새롭게 꾸며졌다.

이번 ‘미미책방’은 31일까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일요일, 월요일은 쉼)되며, 요금은 한 시간에 1,000원이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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