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중진공 이사장등
전북인사 5명 기관장에
인적채널활용 GM-KTX
현안해결-전북발전 협치

전북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공공기관장으로 발탁되면서 이들의 애향심을 활용, 전북 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계협력사업 발굴이 시급하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이상직 전 국회의원(완산을)이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임명된 데 이어 김성주(전주)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강래(남원) 한국도로공사 사장, 최규성(김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오영식(정읍)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이 도 출신으로 채워졌다.

한 정부 내에서 도 출신 공공기관장 5명이 동시에 근무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고위직 전북출신 인사들을 관리해 현안 해결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 동안 전북출신 공공기관장은 물론이고, 정부 장차관 급 내에서도 무(無) 장관의 설움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도 인맥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번 기회가 고무적인 만큼, 전북도 실정과 정서를 반영할 인적 채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

전북은 현재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GM 군산공장 폐쇄 선언 이후 협력업체들을 도와줄 정부자금지원 확대 방안 등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이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의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한 현안들로, 협력업체들의 정책자금 대출만기가 돌아올 경우 이를 연장하거나 원금 상환을 유예하고 긴급경영자금 등을 배정받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국민연금공단을 설득해 기금운용사 전북이전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협조 받거나, 전북지역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교통편익 사업 등의 발굴이 요구된다.

실제로 전북은 호남선 KTX 주말 증편이 필요한데다, 추석이나 설 명절에는 지방으로 내려오려는 귀성객들로 열차표를 구하는 게 쉽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북관광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철도 관광 연계상품도 개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책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전북 국회의원 10명으로는 열악한 전북도의 정치세를 커버하기에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공공기관장 인사에 발탁된 인사들을 중심으로 전북도 논리를 제공하는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

송하진 지사도 간부회의에서 “최근 등용된 도 출신 공공기관장들은 도를 위해 일당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들인 만큼, 공공기관과 연계할 수 있는 협력사업 발굴이 시급하다”면서 “이들의 애향심을 북돋으며 끊임없이 전북도 논리를 제공하고, 고향 발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제안해보자”고 지시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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