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김용희-이주은-정소희 공연
'기억-행복-욕망' 등 승화해
"신진작가 양성 지속 지원"

무용계 첫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의 데뷔공연 ‘우리춤작가전-신인춤판’이 31일 오후 7시에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선정된 무용가 김용희, 이주은, 정소희 3명의 춤꾼들이 선보이는 공연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가장 젊은 춤의 유형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현대무용을 전공한 김용희 춤꾼은 ‘그것만이 내 세상’이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선다.

편견과 틀에 박힌 사상으로 무한한 가능성과 생각을 가둬버린 지금 자신의 모습을 몸짓으로 말하고자 한다.

‘생각먹는’, ‘마주하다’ ,‘그것만이 내 세상’ 이렇게 3가지 이미지로 나눠서 표현되는 그녀의 이야기는 정작 하고 싶은 말은 등 뒤에 숨기고, 춤 또한 내가 아는 선 안에서 제한하고 정의내린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자신의 고민을 춤으로 형상화한 김용희 춤꾼은 현대무용단 사포 ‘말을 걸다’ 외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 이번 공연 게스트로는 김혜빈, 유미희, 유정희가 참여해 한층 더 풍부한 무대로 꾸민다.

현재 발레라인즈 단원으로 활동하는 이주은 무용가는 잊혀진 기억의 순간을 춤으로 풀어낸다.

‘기억에 머무르다’는 춤꾼의 기억 속 존재하는 공간, 순간, 찰나의 감정을 담고 있다.

춤꾼은 “씁쓸하고 힘든 기억속에서도 돌아가고 싶을 만큼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며 힘들었던 기억들이 훗날 추억으로 변해 경험으로 축적된다 말한다.

남예원, 송지헌, 임수민, 황아인 네 명의 무용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불가피한춤’으로 관객들 앞에 서는 정소희 무용가는 욕망과 자유에 대해 말한다.

나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그것이 나의 정신과 육체를 얽어매는 부자유를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나는 자유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고독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끊임없이 묻고 끊임없이 고민한다.

“인간은 욕망하는 존재다. 욕망이 없는 삶은 죽음이다”는 자크라캉의 철학처럼 자신이 진정으로 욕망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답을 찾는 과정을 춤으로 승화시켜낸다.

이어 욕망하기 때문에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음을 말한다.

‘불가피한춤’은 욕망과 자유의 이중주 가운데에서 끊임없이 번뇌하는 자아를 통해 보는 이의 욕망과 자유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정소희 춤꾼은 U-Dance Festival 우수작품선정을 비롯해 강동선사문화축제 청소년콘서트 오프닝 공연 안무와 연출 등 다수의 경력을 지녔다.

우진문화재단 관계자는 “신진작가 양성을 위해 신인춤판 지원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며 “이번에 데뷔공연을 갖는 신진무용가들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8 신인춤판 춤, 신예의 데뷔는 전석 1만원이며 기타 공연문의는 272-7223으로 하면 된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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