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평가 외부평가단 전환
오늘 용역기관 공모 선정
기관장성과 4점으로 줄어

공정성이 결여되고 지나치게 관대한 평가라는 지적을 받아온 전주시 출연기관 경영평가 방식에 ‘메스’가 가해진다.

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출연기관 경영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진행된 자체평가단 평가를 올해부터 외부평가단 평가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지난 2015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수 등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자체평가단 형식의 출연기관 경영평가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운영 초기 경영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듯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체평가단의 평가 결과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자체평가단의 평가가 지나치게 관대하고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매년 평가위원들을 교체해 경영평가를 실시했는데도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도가 상당부분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일부 출연기관장의 비리와 문제점들까지 속속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그 동안 자체평가단으로 진행됐던 출연기관 경영평가를 올해부터 외부평가단 평가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4개 업체가 공모에 입찰했으며 제안설명과 함께 늦어도 26일까지 평가전문 외부 용역기관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출연기관 경영평가 용역업체 선정과 계약을 마치고 내달부터 오는 7월까지 경영실적 평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평가 결과는 운영심의위원회가 끝나는 8월초께 나올 전망이다.

전주시 출연기관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전주문화재단,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 전주인재육성재단 등 7곳이다.

이 가운데 장학사업 위주의 제한적 사업활동과 소규모 기관으로 경영기법 적용이 곤란한 전주인재육성재단의 경영평가는 행안부와의 심의를 완료하고 제외하기로 했다.

나머지 6곳의 출연기관 평가내용은 공통분야 30%, 사업성과 60%, 고객만족도 10%로 진행된다.

공통지표와 사업지표로 나뉜 평가지표는 배점과 수행실적 평가에서 지난해와 달라진다.

공통지표의 경우 조직운영과 공정한 인력관리, 투명한 예산편성, 집행분야 평가가 강화된다.

기관장 성과달성도와 기관 사업실적의 중복 문제의 배점은 기존 7점에서 4점으로 줄어든다.

또 인력운영의 공정성, 예산편성과 집행의 적정성 강화 배점은 기존 7점에서 11점으로 늘어난다.

기관별 재정자립을 위한 재무건전성 유지 노력의 평가지표가 신설돼 1점을 배정했다.

사업지표에서도 기관별 핵심사업 위주의 배점조정과 시 주요사업과 연계된 공모사업 수행실적 평가가 다양하게 적용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그 동안 출연기관 경영평가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영개선 효과를 거두기 위해 올해부터는 자체평가단 운영에서 벗어나 외부평가단 평가로 전환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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