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시간대에 술집에 야구방망이 등 둔기를 들고 침입해 술집 주인과 난투극을 벌이다 유리창과 집기류 등을 부수고 달아난 일당들을 붙잡기 위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8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 등 10여명이 전날 오전 3시15분께 전주시 서신동 한 술집 앞에서 주인 B씨(26)와 일행 2명을 둔기로 위협하고 폭행했다.

이에 대항해 B씨 등도 흉기를 휘둘렀지만 A씨 등은 B씨를 힘으로 제압한 뒤 야구방망이 등 둔기로 술집 유리창과 집기류를 부수고 도주했다.

마침 손님은 없어서 별다른 인명사고는 벌어지지 않았다.

당시 사건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10여명의 남성들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술집에 들어갔다. 싸우려고 하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해당 술집으로 출동했지만 이들은 술집 기물 등을 부수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경찰은 술집 인근과 내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와 B씨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하고 폭력조직 개입 여부 등의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A씨와 B씨가 가까운 친구 사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달아난 이들은 붙잡아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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