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천변-편시춘-백발가등 선봬
"음악 계승에 혼신의 힘 다할 것"

전북무형문화재 제49호 박애숙 가야금병창 보유자와 제자들의 무대가 지난 21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됐다.

‘고제 단가로 인생을 말하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무대는 박애숙 가야금병창 보유자와 그의 제자들이 함께 나서 가야금병창 단가 8수를 선보이는 발표연주회였다.

박애숙 가야금병창 보존회가 주최하고 전북도,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존회,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후원한 이번 공연은 정회천 전북대 교수의 사회와 전준호 고수가 출연해 무래를 빛냈다.

이날 공연은 제자들이 나서 판소리 수궁가 중 별주부가 육지로 처음 나오면서 세상 경치를 노래하는 ‘고고천변’ 대목을 시작으로, 박애숙 명인이 직접 무대에 올라 세월의 덧없음과 인생의 무상함을 읊은 ‘편시춘’을 선보였다.

또 박애숙 명인과 제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신광용류 가야금 짧은 산조’를 선보였고, 마지막은 늙음의 서러움이나 인생의 무상함을 아름다운 소리로 표현한 단가 ‘백발가’로 대미를 장식했다.

박애숙 명인은 “제자들과 함께 일곱 번째 발표회를 가지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고제 가야금 산조와 병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족함이 있더라도 우리 음악을 계승발전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애숙 명인의 스승인 강정열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는 “세월의 흐름 속에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제자 박애숙 명인이 있기에 기쁨이 치솟고 희망이 있다”며 “평생을 자신과 싸워오며 고제 전통 가야금병창의 맥을 이어가는 박애숙 명인에게 큰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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