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권태홍-이광석에
평화 임정엽 확정 4자구도
바미당 현역들 출마 고사

전북 6.13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인 도지사 선거의 구도가 짜여지고 있다.

민주당 송하진, 정의당 권태홍, 민중당 이광석 후보 등 기존 3파전에서 민주평화당이 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임정엽 전 완주군수를 도지사 후보로 확정, 의결함에 따라 4파전이 됐다.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은 아직까지 후보 선정에 애를 먹고 있는 상태다.

현재 분위기가 이어지면 민주당 송하진 후보의 독주에 야권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이 예상된다.

전북의 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의 우세를 예상하는 전망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여론 지지도, 여기에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송하진 지사 개인으로도 전주시장 8년, 도지사 4년 등 12년간 전주-전북 행정을 이끌면서 탄탄한 조직과 높은 인지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데다 새만금 잼버리 유치, 탄소산업의 강력 추진 등으로 행정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과 송하진 지사의 높은 인기가 반증하듯, 야권에선 최근까지 도지사 후보를 찾기가 어려웠다.

실제로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현역 국회의원 7명은 모두 불출마 입장이고 전직 정치인들도 출마를 고사했다.

특히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이 5명인 민주평화당은 후보군 영입, 선정 과정에서 애를 태웠다.

평화당은 결국 도당 고문단이 후보를 추천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

도당 고문단과 의원들은 장기간 논의를 거쳐 임정엽 전 완주군수를 지방선거에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완주군수 재선을 지내면서 보여 준 행정능력, 파이팅 넘치는 선거전 등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종근 전 전북지사의 비서실장 출신의 임 전 군수는 전북도의원, 아태평화재단 기획실장, 전국균형발전지방정부협의회 공동대표를 역임했고 현재 평화당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위원장이다.

임정엽 도지사 후보는 2일 민주당 송하진 지사의 지지도가 높다는 질문에 대해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것에 대해 많이 이야기들 하지만 민주당의 지지는 대통령이 일을 잘 해서 얻는 지지이지 송 지사의 지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특히 “123 공약을 만드는 송 지사, 4년 동안 아무 것도 해내지 못했다”면서 “또 다른 4년이 그에게 주어진다 하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전북은 백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꿩 사냥 잘하는 매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매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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