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무용제 전북예선 겸 제27회 전북무용제가 10일 오후 7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올해 무용제 참가단체는 한국무용 홍자연 무용단, 투탑댄스컴퍼니, 현대무용 C.D.P 무용단, 발레 전북발레시어터 등 총 4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게 된다.

홍자연 무용단은 ‘숨’이란 작품으로 출전한다.

무한경쟁 속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끊임없이 발버둥치며 살아가야 하는 경쟁사회 속에서 단절된 소통을 인한 외로움, 열등감, 고독감 등 현대인의 총체적 슬픔을 보여준다.

안무는 홍자연 대표가 맡았다.

투탑댄스컴퍼니는 ‘존재’란 작품을 통해 괴로움과 업 사이에서 존재하는 인간이란 생명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괴로움의 원인을 스스로 깨닫게 되고, 그 흔적을 지워야 하는 인간의 생을 표현한다.

안무는 김채빈이 참여했다.

탁지혜 안무가가 참여한 C.D.P 무용단은 ‘온도’란 작품을 통해 현대무용의 고유한 움직임의 형태를 표현한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관계에서 좁혀질 수 없는 거리감과 그 사이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그린다.

사람들 사이에 고정될 수밖에 없는 공존을 어떤 의미로 해석하고 신체 에너지의 거리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전북발레시어터는 ‘과거를 회상하다’란 제목을 통해 사랑이란 것이 어찌보면 인간에게 부여된 과제 중 가장 힘든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사랑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그 자체로 위대하며 한 개인의 선택 또는 고독한 공간으로 이끄는 부름이기도 하다.

고독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고양되고 심화된 홀로 됨을 표현한다.

안무는 문대하씨가 참여했다.

이번 무용제는 4팀의 경합이 끝난 뒤 김광숙 전북무형문화재 제48호 예기무 보유자의 예기무 공연과 박소림 중요무형문화제 살풀이춤 이수장의 살풀이 공연이 마련됐다.

전북무용협회 염광옥 회장은 “올해 무용제는 지역 무용인들의 창작고취와 무용인구 저변확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 무용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향기로운 영혼을 지지해주며 이를 바탕으로 전북 무용계의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