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별 7개 작품중 선정
문체부장관상 동시 수여
"전분야 작품 점점 줄어
더 좋은 작품 제작 바라"

제50회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에 서예 부문 김부용당 시 ‘정필’를 출품한 소명희(전북 익산)씨가 선정됐다.

종합대상은 문화체육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400만원이 수여된다.

이번 종합대상 작품은 분과별로 출품된 7개 대상 작품 중 분과별 심사위원장의 투표 끝에 2표를 얻어 결정됐다.

박춘성 서예 분과 심사위원장은 “올해 서예는 예년에 비해 출품수가 감소해 아쉬운 점이 많았고 서운했다”며 “하지만 대상작품을 고르는데 많은 고심을 했고, 이번 작품은 여성 작가가 여성 특유의 점을 살려 여성스럽게 필력을 구사한 점이 돋보여 대상작품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평했다.

종합대상 외에 부문별 대상은 서양화는 신동일씨의 ‘풍요’, 한국화는 이지영씨의 ‘옷장’, 조소는 이창훈씨의 ‘틈, 또 다른 고정관념’, 수채화는 채인숙씨의 ‘내 마음의 고향’, 문인화는 장용주씨의 ‘황국’, 디자인은 한청아씨의 ‘전주문화재야행’ 등이 각각 선정됐다.

판화 부문과 공예 부문은 대상 작품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 미술대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참가자 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1,026점이 출품돼 2016년에 비해 100여점 가까이 줄어들었고, 올해 역시 1,021점이 출품돼 2016년 대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437점이 출품된 문인화가 가장 많았고, 147점의 서예, 101점의 한국화, 97점 수채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춘성 총심사위원장은 “50회가 된 미술대전임에도 모든 분야 작품들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젊은 예술가들의 예술 활동을 활발히 해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다행스런 점은 작품 수는 줄었지만 수준은 예년과 비슷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 출품자에게 박수를 보내며, 더 좋은 작품을 출품해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미술대전은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지난해 제기됐던 개선사항이 일부 반영했다.

우선 심사의 공정을 위해 1차 심사 후 2차 심사부터는 외부 심사위원으로 대처했다.

하지만 대학전공자를 비롯한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신진작가 특별상’을 제정했으나 출품작이 없어 수상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서양화 부문에 출전한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특별상’을 제정하고 박선전씨의 ‘봄의 이야기’를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또 출품작 중 1차 심사에서 좋은 작품이 누락될 수 있는 여지를 없애기 위해 일종의 ‘패자부활전’을 도입키로 했으나 시행하지 않았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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