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교육감후보 각각 5명 등록마쳐
기초단체장 38명몰려 2.71대 1 경쟁률

유리고지 송지사에 임정엽 실정 부각

민주도당 선거 압승해 전북 재도약
평화도당 지선승리 차별 전북발전

도의원선거 62명 등록
시군의원선거 332명 몰려
도의원비례 7명 접수
시군의원비례 33명 신청

'6·1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일'인 24일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북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이 손을 맞잡고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권태홍 정의당 후보, 임정엽 민주평화당 후보, 송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광석 민중당 후보./김현표기자
'6·1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일'인 24일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북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이 손을 맞잡고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권태홍 정의당 후보, 임정엽 민주평화당 후보, 송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광석 민중당 후보./김현표기자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과 함께 전북을 텃밭으로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민중당, 무소속 후보간 주도권 쟁탈전이 시작됐다.

6.13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하루 동안 도지사 후보 5명, 시장·군수 후보 38명, 광역·기초의원은 365명 등 총 408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돼 평균 경쟁률은 1.8대 1로 잠정 집계됐다.

또 교육감 후보는 5명 전원이 등록하는 등 5대 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

후보등록이 25일 오후 6시인 만큼 출마후보는 6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전북 선관위에 따르면 도지사 후보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후보와 자유한국당 신재봉후보,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 정의당 권태홍, 민중당 이광석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전주시장 후보인 민주당 김승수, 민주평화당 이현웅 후보도 후보, 정의당 오영수 후보 등이 등록을 마치며 첫날에만 38명이 몰려 2.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5명을 뽑는 도의원 선거에는 62명의 후보가 첫날 등록해 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172명을 선출하는 기초의원 선거에는 첫날 332명이 몰려 1.9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 4석의 비례대표 도의원 선거에는 첫날 7명이 등록, 1.7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25석의 시군의원 비례대표 선거에는 33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교육감 후보들의 경우 이미영 후보가 이날 오전 9시 도 선관위를 찾아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고 이어 서거석, 이재경, 김승환, 황호진 후보 등 5명의 후보가 등록을 끝내고 표심 행보에 돌입했다.

한편 이 날 접수된 전북지역 단체장 후보자 수는 △도지사 5명을 비롯 △도교육감 5명 △전주 3명△군산시 4명△익산시 2명 △정읍시 4명 △남원 2명△김제 2명△완주 2명△진안 3명△무주 2명△장수 3명△임실 3명△순창 3명△고창 2명△부안 4명 등이다.


▲등록을 마친 5명의 도지사 후보들

지역 정가에서는 전북 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후보의 우세와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가 뒤를 바짝 쫓는 형국이다.

뒤늦게 뛰어든 자유한국당 신재봉 후보 역시 낮은 정당지지율에 힘겨운 모양새다.

정의당 권태홍·민중당 이광석 후보는 기존 정당에 실망하는 틈새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현직을 유지해왔던 송하진 후보는 재선 가도에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

김진표·진영·송영길·홍영표·안규백·우원식·이인영·이개호·전해철·김병관·진선미 등 10여명의 현역의원들이 공동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춘석 사무총장과 신경민·안호영·이수혁 의원, 김윤덕 전북도당 위원장 등 5명도 상임 선거대책원장으로 가세했다.

민주당 중진의원과 전·현직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이 포진해 ‘역대 최고급’이라는 평가다.

  송하진 후보는 “지난 4년간 구석구석까지 살피며 우리가 잘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키워가는 내발적 발전전략으로 전북을 바꿔왔다”면서 “재선에 성공해 현재 정책을 숙성시키면 2020년 이후 축적된 전북 발전의 열매들이 도민에게 배분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전북도의원과 두 번의 완주군수를 지낸 임정엽 후보의 추격도 만만찮다.

임 후보 측은 “지지율이 꾸준히 오름세”라며 “송 후보의 4년간 실정을 알게 되면 판세는 뒤집힐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저조한 전북의 1인당 지역 총생산, 인구 184만7천여명으로 감소, 관광객의 증가세 정체 등을 실정으로 꼽았다.

특히 각종 토론회가 시작되면 후보들에 대한 변별력이 높아져 결국 도민은 일 잘하는 도지사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지난 4년간 전북의 모든 지표는 망가졌다.

송 후보의 공약은 도민을 실망하게 한 거짓 공약이었다"고 공격했다.

이들 두 후보에 비해 다소 열세로 평가되는 권태홍, 이광석 후보의 추격도 만만찮다.

권 후보는 새만금 신구상을 설파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이 후보는 농민단체 등 각계와 연대하면서 지지세를 확산하고 있다.

 도내에서 정당 지지율이 저조한 한국당 신 후보는 “민주당의 독주를 막으려면 거대 야당 소속의 도지사가 필요하다”는 견제론에 호소했다.


▲ 각 정당별 선거에 임하는 분위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광역단체장을 비롯 14개 시·군단체장, 35개 광역의원 전 지역 선거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세를 이번 지방선거와 연결하면서 전북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6·13 지방선거와 관련, “촛불정신을 계승·발전시켜 국가와 지역사회 적폐를 청산하고 지방선거 압승으로 현 정부에 힘을 실어 더 큰 성과를 이뤄내고자 한다”면서 “압도적 지지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전북도민의 염원을 담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 재도약하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종회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1년 만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대우 군산공장이 잇따라 폐쇄됐지만 집권여당은 수수방관했다”면서 “반드시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차별 받고 있는 전라북도를 살리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항술 자유한국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전북경제와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청년의 활력을 답보하지 못하면 전북의 미래는 더욱 암울하게 될 뿐”이라며 “생기를 잃어가는 청어를 살릴 메기가 필요한 때, 전북에는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 정당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태홍 정의당 전북도당도 “전북정치는 오랫동안 기득권 정치독점으로 무능과 부패에 빠져있다”며 “부패와 무능을 일소하고, 새로운 전북을 만들어나갈 준비를 갖춘 정의당 전북도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을 최악으로 규정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의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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