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한파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현재 생활형편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5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를 벌인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현재와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9.

0으로 지난달보다 0.1p 소폭 상승했다.

기준값인 100을 넘기며 3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국 평균 소비자심리지수(107.9)보다 1.1%p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언뜻 종전 보다 나아진 듯 보인다.

그러나 이를 유의미한 수치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소비자심리지수와 달리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4월보다 4p 하락한 95로, 여전히 기준값을 하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6개월 전보다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 값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 CSI(92) 역시 4월보다 3p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익산 넥솔론에 이어 최근 GM 군산공장 사태 등의 악재로 위기에 봉착한 전북경제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올 법 하다.

그나마 6개월 뒤를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103)가 전달보다 소폭 상승하며 기준 값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향후경기전망 CSI 역시 지난달보다 7p 상승한 106으로 100 이하로 하락한 지 두 달 만에 기준값을 상회했다.

이로 인해 취업기회전망CSI(103)도 8p 상승, 지금보다는 고용시장의 사정이 나아질 전망이다.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전북경제에 찾아온 악재를 수습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당장은 경기 사정이 나아질 수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향후 경기․생활전망 등의 지수가 개선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말처럼 이런 기대감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현재보다도 생활형편이 나아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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