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남원등 1년 6개월 넘은
장기재직자 많아 교체 전망
도, 이번주부터 인사 조율해

전북도의 부 단체장 교체 인사가 임박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조만간 부시장·부군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경우에 따라서는 큰 폭의 교체 인사도 예상된다.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일부 자치단체장의 얼굴이 바뀐 만큼, 단체장의 의중에 따라 부 단체장들도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공로 연수에 들어가는 인사들이 있고, 재직 기간이 1년6개월을 넘긴 장기 재직자가 많은데다 시장이나 군수가 바뀌는 등 자치단체의 환경들이 변칙적이다.

도내 14개 시·군중 박순종 전주시 부시장과 이연상 부안 부군수가 이달 말로 공로 연수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어서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이번에 단체장이 교체된 고창과 김제, 군산, 정읍, 장수, 무주, 부안 등은 7월 1일 민선 5기 출범과 동시에 부 단체장도 바뀔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관측이다.

황정수 무주부군수, 안동환 장수 부군수 등은 지난 1월 부임해 1년을 채우지 못했지만, 재임 기간에 관계없이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격언대로 도 안팎에선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민선6기부터 부 단체장 임기를 1년으로 못박았던 만큼, 지방선거와 맞물려 현 직위에 1년 6개월 이상 장기 재임한 인사들도 상당수 있어 이들은 모두 바뀔 전망이다.

김철모 익산부시장과 고재욱 완주부군수, 박진두 임실부군수 등 3명이 취임 1년을 맞았다.

1년6개월을 넘긴 장기 근무자는 한준수 군산부시장, 강복대 남원부시장, 이후천 김제부시장, 김용만 정읍부시장, 유근주 진안부군수, 장명균 순창부군수, 이길수 고창부군수 등 7명이다.

특히 현역 단체장이 연임에 성공한 지역이나, 재임기간이 1년 미만인 부단체장 중 일부는 당선자가 새 임기를 시작하면서 면모 일신 차원에서 교체를 고민하고 있어 교체 폭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도내 14개 부시장·부군수가 바뀌는 시.

군은 최소한 절반 이상은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도는 단체장이 교체된 지역은 최대한 시장·군수가 일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우선 배려하겠다는 취지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14개 시·군을 상대로 부단체장 교체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이번 부 단체장 인사 폭은 절반 이상의 교체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도는 이번 주부터 부 단체장 인사를 조율한 후, 내달 16일 의회 업무보고 이전까지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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