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배수시설 정비
밭작물 습해-병충해 예방
비닐하우스 점검 등 당부

이미 시작된 장마가 이달 하순께부터 본격적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작물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집중호우나 태풍 등 날씨변화가 심한 장마철에는 농작물과 시설물 파손 등에 피해를 입기 쉽기 때문에 각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농작물 관리 대책을 잘 따르는 것만으로도 농작물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2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달 하순께부터 장마가 본격화됨에 따라 농작물과 시설물 등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작물 가운데 벼의 경우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배수로의 잡초를 없애고 배수 시설을 정비하는 것이 좋다.

이른 모내기로 새끼치기라는 의미의 ‘분얼’이 시작된 벼는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논물을 말려 뿌리에 활력을 촉진시켜 줄 필요성이 있다.

또한 논의 농작물의 일부 또는 전체가 물에 잠기는 일이 빈번하다면 질소비료의 양을 20%~30%가량 줄이고 칼륨질 비료는 20%~30%가량 더 주면 병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밭작물의 경우도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 습해를 예방해주면 도움이 된다.

비가 오기 전에 주요 병해충을 예방하는 약제를 뿌려두고 비가 많이 내려도 쓰러지지 않도록 줄지주를 설치해줘야 한다.

과수원의 장마피해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나무 밑에 목초 등을 가꾸는 초생재배를 하는 과수원은 비 오기 전 풀을 베어 물 빠짐을 좋게 하고 경사지 또는 새로 조성한 과수원은 짚 또는 산야초, 비닐 등을 덮어 폭우에 겉흙이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바람에 찢어질 우려가 있는 가지는 묶어주고 늘어진 가지는 받침대를 대줘야 한다.

축사에는 물이 차지 않도록 주변 배수로를 정비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대비책이다.

축사 내 전기 시설을 점검해 감전 사고를 예방하고 가축 먹이는 건조한 곳에 보관해 비에 젖지 않도록 해야 한다.

농업시설물은 양수기, 수중펌프 등 수방자재를 확보해 두고 비닐을 교체할 예정인 시설하우스는 미리 치워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뜯어진 비닐은 보수하고 환기창 등 여닫이를 점검해주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준용 과장은 “해마다 찾아오는 장마철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농작물 관리 요령에 따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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