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주 도의회 제역할 강조

10대 전북도의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자유한국당 허남주(비례대표)의원이 지방의회의 견제역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허 의원은 22일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의 신임과 선택을 받지 못한 한국당 의원으로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일당 독점으로 인해 견제와 감시 없는 일방통행식 지방 살림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수당의 힘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소수의 목소리도 도민의 민의임을 명심해달라”는 말도 남겼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북은 단체장 15곳 가운데 10곳이 민주당 일색인데다 도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지역구 35곳 중 34명을 차지하면서 ‘독점의 폐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점을 의식,허 의원이 임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 고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허 의원은 4년 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해 집행부를 견제하는 데 큰 몫을 해왔던 것으로 평가 받았다.

대안 있는 지적과 허를 찌르던 비판 등은 늘 집행부는 긴장시켰고, 동료 의원도 머쓱해 하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임기 초부터 전북도의 싱크탱크인 전북연구원에 대한 개선안을 제시했고 전북도 인권센터 설치의 산파 역할을 하는 등 전북 발전과 도민을 위한 충실한 의정 활동을 수행했다는 것이 안팎의 공통된 견해다.

한국당은 이번 전북 지방선거에서 단 한 명도 당선인을 내지 못해 그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그의 소회가 곧 이어질 제11대 의회에 숙제를 남겼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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