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가량이 올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고,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다.

해외를 나가 선진 문물을 보는 것도 좋지만 국내에서 한적하게 조용히 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으리란 생각이다.

물론 써야할 때는 써야하지만 과소비를 하지 않고 검소한 휴가계획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해 보인다는 개인적 의견을 가지고 있다.

국민의 55.2%가 여름휴가 계획, 이 가운데 82.6%는 국내 여행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1인당 국내 여행 휴가비로는 지난해보다 3000원 늘어난 평균 25만9000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국민들의 여름휴가 여행 계획을 파악하는 ‘2018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국민 1105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 결과라고 한다.

국내여행을 계획한 응답자의 방문 목적지는 강원도가 32.1%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경남12.7%, 경북 10.4%, 전남 9.9%, 경기도 9.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출발시기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7월 16일~8월 12일) 사이에 85.5%가 집중됐다.

일자별로는 7월 28일이 20.3%로 가장 높고, 7월 27일 8.0%, 8월 3일 7.7%, 8월 2일 6.8%로 순으로 나타나 7월 말에서 8월 초에 여름휴가 여행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서도 필자의 눈길을 끈 대목은 무더운 여름휴가를 가지 못하는 않는 이유였다.

조사에서 국민들의 76.1%가 여가시간과 마음의 여유 부족 때문에 이번 여름에 휴가 계획을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건강상의 이유(15.3%), 여행비용 부족(12.1%), 돌봐야할 가족(5.2%) 등이 뒤를 이었다고 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산과 들로 떠날 생각들을 할 때 어느 누군가는 건강상의 이유로, 재정적 이유로 여름휴가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었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다시 일상을 지낼 힘을 얻는, 에너지 축척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다.

때문에 휴식을 통해 오히려 생산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또 다른 형태의 생산 행위인 것이다.

온 국민이 마음 편히 여름휴가를 떠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경제적, 제도적 지원과 분위기가 하루빨리 정착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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