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영입설로 중앙은 물론 지역의 정치권이 시끄럽다.

남원, 임실, 순창을 지역으로 둔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을 비롯 무소속 의원 3명이 최근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며 야권이 발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 여야간 협치를 재고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왔다.

중앙 정가에선 이용호, 손금주, 강길부 의원 등 무소속이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설이 이어졌는데, 실제로 이용호 의원은 최근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오는 7, 8월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민주당 또는 평화당 입당설이 지역정가에서 나돌았다.

그러다 지난 1일 갑자기 민주당 입당설이 회자되면서 민주평화당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무소속 의원들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민주당과 상당한 교감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의 인위적 몸집 불리기 시도에는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이미 11석의 의석을 추가한 것에 이어 개혁입법연대의 협조 가능한 의석수가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인 의석 추가 시도는 정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만약 민주당이 의원영입 시도를 계속한다면 민주평화당은 개혁입법연대나 민주당과의 협치를 재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반발에 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일단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선 무소속 의원을 영입할 경우, 호남에서 평화당의 지지 기반을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영입 손익을 분석하고 있다.

사실 무소속 의원들은 특정 정당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그야말로 자유의 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유롭게 정당을 선택할 수 있는 몸이다.

그들이 봐야할 눈치라고는 지역주민과 민심뿐이다.

그들의 선택은 모두 그들의 몫이고, 책임역시 그들이 지는 것이다.

여기에서 인위적 몸집 불리기나 의석수는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즉 각각의 진영에서 바라본 다분히 진영적 논리에 근거한 셈법인 것이다.

정당정치는 의석수의 경쟁이기도 하다.

그런데 세불리기가 계속될 경우 협치를 재고했다는 것은 언뜻 그들을 지속적으로 무당적인 상태로 방치해 두라는 말처럼 들려 불편하기까직 하다.

평화당에게 무소속 의원들은 ‘더하기’지만 민주당에게는 ‘세불리기’로 보여지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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