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지역구 유일 못맡아
김윤덕 내주 정식 입장발표
김춘진 당최고위 출마 고심

더불어민주당의 8.25 전당대회에 앞서 치러지는 전북도당 개편대회가 정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도당 개편대회 결과가 집권 여당의 차기 국회의원 총선 공천 과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윤덕 현 도당위원장의 후임을 누가 맡느냐에 대해 10개 지역위원회 및 당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현재 차기 도당위원장 후보로는 자천타천으로 현역인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과 현 도당위원장인 김윤덕 위원장(전주갑) 등이 꼽히고 있다.

안 의원과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현재의 도당위원장 직을 놓고 물밑대결을 펼쳤지만 단합 등을 요구하는 당 분위기에 따라 경선을 하지 않고 김윤덕 위원장 체제로 출범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들 2인이 맞대결하거나 또는 제3의 인사까지 위원장 선거에 나서더라도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을 통하지 않고선 당원들에게 정통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가 끝났다는 점에서 당원들에게 투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안호영 의원은 전북의 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하게 위원장을 맡아보지 않은 인사다.

도내 지역구의 민주당 소속은 3선의 이춘석 사무총장과 초선의 안 의원 등 2명이다.

안 의원은 도당위원장을 맡게 되면 지역위원회 권한 및 역량 강화 등에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도당을 당원들과 도민에게 돌려주고, 집권 여당답게 정책적으로 더욱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김윤덕 위원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방선거가 끝났지만 아직도 도당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아, 위원장 선거 문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면서 “위원장 출마 여부는 내주 중 정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원외이지만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전북 승리를 견인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들과 함께 도당위원장 재도전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김춘진 전 도당위원장은 고사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위원장은 10일 “여러 곳에서 도당을 한번 더 이끌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면서 “그러나 내가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고, 다른 분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도당위원장보다 당 대표나 최고위원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몫을 챙기고 전북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선 중앙당 지도부 입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회 3선을 지낸 김 전 위원장은 현재 김제부안 지역위원장과 원광대 연구재단 교수로 활동 중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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