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지구가 매우 가까워지는 '슈퍼 문(Super Moon)' 현상으로 13일부터 16일까지 전북 서해안 해수면이 최고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나흘간 계속되는 이번 대조기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은 때)에 저지대와 해안가의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또 밀물 때 평소보다 빠르고 높게 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갯바위 등에서 낚시를 하다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바다에 고립될 수도 있다며 주의를 강조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이 기간 매일 새벽 3∼6시 해수면이 최고조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대조기 기간 관측소별 해수면 높이는 군산이 최고 761㎝, 부안 위도는 701㎝, 군산 어청도는 643㎝까지 각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조정보 단계도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중 '주의'단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조기 기간 제8호 태풍 '마리아'의 간접 영향이 우리나라에 미칠 것으로 보여 해수위보다 고조 높이가 더 상승할 수 있으므로 고조 시간 전후 2시간 동안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도는 덧붙였다.

도는 해안가인 군산, 고창, 부안 등 3개 시군의 고조 정보를 예의주시하고 24시간 상황관리, 위험 지역별 안전담당자 현장 배치, 차수판 설치, 차량 이동 주차 등 안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실시간 바닷물 고조 정보는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http://www.khoa.go.kr) ‘실시간 고조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조기에는 조차가 크고 조류 흐름도 강하므로 침수 우려 지역은 배수펌프를 즉시 가동할 수 있게 준비하고 수산 시설물이나 선박은 결박·고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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