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국 4번째 특구지정
美 융복합말산업 경제발전
체험형 관광산업 연계모색
말 공동화생산단지 조성을

최근 전북이 말산업특구로 지정돼 말산업 발전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대화 하기 위한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익산과 김제, 완주, 진안, 장수 등 전북 5개 시군을 말 산업 특구로 지정했다.

말 산업 특구가 지정된 것은 전국에서 제주와 경북, 경기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전북은 국가 예산 50억 원 등을 지원받아 승용마 생산농가를 육성하고 승마체험관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전북이 타 시도 말산업 특구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전문적인 사업구상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사례를 벗어나 해외에서 말산업을 통해 관광과 사업을 모색한 점 등을 발굴, 전북의 말산업 특구가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로 미국 캔터키와 영국 뉴마켓, 프랑스 썅떼, 독일 하노버, 일본 북해도 등은 생산과 조련, 가공, 유통 등 융복합 말산업을 통해 지역경제 핵심축으로 성장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는 것.

따라서 전북도 역시 체험형 관광산업이나 재활승마, 유손영 승마와 같은 사례를 접목해, 이를 지역발전과 연계할 수 있는 대응책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도는 도내 전역에서 승용마 생산과 기반확충, 엘리트 경주마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구미 등 5개 지역에서 오는 2019년까지 낙동강과 700리 승마길 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경주마 휴양시설과 조련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내년까지 영인 등 3개 지역에 승용마 조련단지와 승마장 현대화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가 말 산업특구의 차별화와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말 사육 두수를 늘리기 위한 말 공동화 생산단지 조성과 사육 농가의 조사료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정책발굴이 시급하다.

뿐만 아니라 말 관련 축제 등 문화관광 콘텐츠로 대중화 시키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특구지정과 함께 성장형 말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을 발굴 중이다”면서 “전북에서 활용 가능한 사업을 면밀하게 검토해 특구 안착에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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