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현대해상-카톨릭 센터
삼성생명 건물 매입 등 고심
주차문제-예산낭비 이어져
"증축 등 여러 방안 모색"

전주시가 그동안 비좁은 청사로 인근 빌딩을 임대 사용하는 시청사 문제를 민선 7기에는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35년전 인구 35여만이 살던 시절에 지은 비좁은 청사로 인해 18개 부서가 인근 건물에 ‘셋방살이’를 하고 있어 민원인들의 혼란을 가중시키자 민선 7기들어 청사문제를 본격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전주시가 구상하고 있는 시청사 문제 해결방안은 ▲현재 9개 부서가 임차 사용중인 인근 현대해상 건물 매입 ▲인근의 삼성생명 건물과 주차장 부지 매입 ▲인근 카톨릭센터 건물과 부지를 매입해 리모델링 내지 신축 고려 등 3가지다.

이중 현대해상 건물은 잠정 감정가로 180억 정도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주시는 이를 토대로 현대해상측과 본격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삼성생명 건물가는 65억 정도에다 주차장 부지를 포함하면 총 80억 선에서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카톨릭센터 건물의 경우 현대해상과 삼성생명 건물 매입이 여의치 않을시 이 곳을 리모델링 및 신축을 고려중이다.

현재 시가 파악한 매매가는 부지면적 1,800㎡에 약 60억 선이다.

현행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 제95조 제2항는 인구 50만~70만 미만일 경우 청사 기준 면적은 1만9098㎡지만 현재 전주시청사의 면적은 1만1,076㎡로써 8,022㎡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7월부터 3국 9개 과가 인근의 현대해상 건물 2층, 5층, 8층(인권센터, 회의실)을, 2012년 12월부터는 2국 9개 과가 인근 대우증권 건물 5층, 6층을 각각 임대사용하고 있다.

현대해상 건물의 임대 보증금은 18억1,721만원에 관리비는 연간 2억9,000여만원, 대우증권 역시 임대보증금 12억1,000만원 관리비 연 2억5,000여만원으로 2곳의 총 임대보증금은 3억2,700여만원에다 연 관리비 5억4,000여만원이다.

이처럼 두 곳의 건물을 임대하고도 청사기준 면적에 여전히 가 부족한데다 수년째 분산 근무에 따른 업무 효율성 저하는 물론 예산 낭비, 주차문제, 민원인 불편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 예로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지불된 임차료를 합하면 수십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데다 앞으로도 청사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같은 임차료는 계속 지불해야 할 형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비좁은 청사로 인근 빌딩을 임대 사용하는 전주시청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줄곧 제기돼 왔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2007년 청사증축을 위해 민원실 옆 부지를 활용하기로 하고 용역발주를 통해 설계공모까지 실시했으나 불발됐으며 이후 지난 2015년 인근의 신성빌딩 매입을 시도했지만 시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인근 건물을 임대해 사용, 예산 및 비효율성에다 민원인의 불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민선7기 들어서는 증축방안과 건물매입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찾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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