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바람이 거세지면서 도내 소비자들의 생활형편이 나날이 위축되고 있다.

내수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 또한 심상치 않으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8년 7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현재와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1로 지난달보다 3.1%p 하락했다.

기준값인 100을 넘기기는 했지만 2개월 연속 하락세인 데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경기 침체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선,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6월보다 1p 하락한 93으로, 여전히 기준값을 하회함은 물론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 CSI(89)는 6월(89)보다 무려 8p나 하락했다.

전북경제를 휩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익산 넥솔론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이후 이렇다 할 대책은 물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전북 경제가 여전히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6개월 뒤를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99)가 전달보다 3p 하락하며 기준값인 100을 하회한 데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무려 10p나 떨어진 95를 기록,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전북경제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고용시장의 한파도 지속될 전망이다.

취업기회전망은 CSI(91)는 지난 6월보다 9p 하락하며 기준값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나날이 악화되는 전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새로운 산업을 통한 성장 동력을 화보하고 단계적인 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전북경제에 찾아온 악재를 수습하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아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북경제 침체기는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에 전북도를 중심으로 14개 시·군이 손을 잡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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