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하고 (사) 오정전통예술보존회(이사장 김명신) 주관으로 ‘완판소리 고 고 고 3’,오정 김명신 미산제 수궁가 연창 발표회’가 다음달 4일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막이 오른다.

여기서‘고, 고, 고’는 ‘완판 판소리에 미치고, 완판 고법에 도전하고, 완판소리 추임새에 춤추고 ’라는 의미를 뜻한다.

 ‘남해 용왕이 우연 득병허여~’로 시작되는 수궁가는 토끼타령’별주부가, 토별가 라고도 불리며 판소리 5바탕 중 유일하게 인간사를 동물세계에 비유해 전래되는 이야기로 해학적인 짜임새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미산제(박초월제) 수궁가는 보통 여자 성음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하탁성으로 뚝 떨어뜨렸다가 금방 상성으로 찔러 올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흔히 ‘상성을 치솟아 뚫는다’는 평을 받아 왔다.

창법에 있어서 서편제 특징이 강하다.

그러나 남성적인 사설이 돋보이고 그의 스승들이 동편제의 맥으로 잇고 있어 동편제로 분류된다.

장단의 변화와 폭넓은 음역과 화려한 시김새가 변화무쌍해 근세 판소리의 특징이 그대로 녹아 있다.

아주 절묘한 성음과 기량을 가진 소리꾼이 오랜 공력을 들인 뒤에야 완성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김명신 명창과 사)백제남도소리고법진흥회 이사장 김선이 명창을 비롯해 이수자 정상희, 김순덕, 박현정, 동호인 전수자인 김종기, 조정옥, 박덕이, 박선순 등이 소리꾼으로 참여한다.

김선이 명창과 모자 관계인 전수자 김수인이 춤으로 무대를 달군다.

반주에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고수부 장원을 한 박상주가 고수로, 임방울국악제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승호(대금)와 유세윤(아쟁)이 연주에 참여한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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