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현직교사 조병만 야심작
칭키스칸-나폴레옹-이순신 등 분석
인물 객관적 기술 독자 스스로 평가

청소년을 위한 역사 입문서 ‘남북통일 지도자 만들기1,2’는 문학박사이면서 현직 교사 조병만씨가 펴낸 책이다.

내일의 지도자 전형을 구축시키기 위해 야심적으로 엮어낸 ‘인물로 보는 역사서’라 할 수 있으며, 동서양을 아울러 가장 극적으로 삶을 살아갔던 10명의 영웅들의 삶을 다루었다.

역사의 족적에 선명한 화인을 찍은 이들은 청소년들이 따라 배울 만한 행적과 위대한 업적을 확인 할 수 있다.

저자는 ‘알렉산드로스’, ‘한신’, ‘율리우스 카이사르’, ‘칭키스칸’, ‘세종대왕’, ‘이순신’, ‘도쿠가와 이에야스’, ‘나폴레옹’, ‘링컨’, ‘마오쩌둥’ 등 10명의 세계사 속 인물들을 분석했다.

역사 속 한 획을 그은 이들의 비슷한 특징과 공통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훌륭한 지도자의 품성과 지도력을 정리했다.

현직 역사교사가 풀어내는 ‘인물사’이니 만큼 생생한 강의를 듣는 듯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구수한 필치로 당대 역사를 선연히 그려내고 있다.

이를테면 로마 공화정 말기의 뛰어난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통해 서양의 고대사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하고 있다.

비단 청소년 뿐만 아니라 역사에 관심 있는 성인 독자들에게도 다시금 역사적 사건들을 상기시킬 수 있도록 구성해 흥미롭다.

동서양 10명의 인물을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남북통일 지도자 만들기 1,2’는 저자의 성실한 자료 수집과 역사에 대한 외길 연구가 조응해 성취시킨 성과인 것이다.

거기에다 다양한 관점을 형성시키기 위해 어떠한 편견 없이 객관적 시각으로 선정해 낸 인물들의 면면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아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예컨대 오늘날 중국 공산주의 혁명가 ‘마오쩌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반만년이 넘는 중국의 역사를 통해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대열에 포함되지만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중국 혁명 정신을 재건한다는 명분으로 추진했던 프롤레타리아 문화대혁명은 역사를 후퇴시킨 현대판 진시황제의 분서갱유가 되었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은 두 가지 엇갈린 평가를 있는 그대로 기술하고 마오쩌둥의 삶을 고찰한다.

한국전쟁에도 책임이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선입견 없이 당대의 역사를 기록해 독자들 스스로 의미를 사색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 매우 이채롭다.

저자는 “이 책은 역사 속에서 불우한 시절을 이겨내고 뛰어난 예지와 굳센 의지력으로 불멸의 업적을 남긴 세계적 위인들을 수록했다”며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호연지기를 가슴에 품고 지도자의 품성을 갖춰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출판사 관계자는 “10명의 영웅들을 통해 추출해 낸 지도자상이야말로 앞으로의 남북통일 이후의 한국에 필요한 지도자상이 아닐 수 없다.

교사로서의 사명감이 없다면 이토록 고된 작업을 성실히 수행해 내지 못했을 것이다”며 “감히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필독서라고 생각된다.

물론 인물을 통해 동서양 역사의 갈래를 이해하고 싶은 성인 독자에게도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게 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저자 조병만씨는 임실 성수중, 전라고, 정읍여고, 전주생명과학고, 전주고, 이리공고, 이리고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전주제일고등학교 역사교사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고적답사 자료집’, ‘제국의 흥망’, ‘재미있는 고사성오로 준비하는 논술’, ‘단숨에 독파하는 명장면 삼국지’, ‘역사를 뒤바꾼 대역전극 명장면’ 등이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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