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감’ 도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치인들은 항상 귀를 기울이지만 항상 그 귀 기울임이 맞아 떨어지는 것만은 아닌 듯하다.

그런가 하면 행정이 우선순위로 내세우는 것과 시민들이 우선순위로 내세우는 것이 꼭 일치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이런 현실적 간극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민선 7기 지방선거 과정에서 전국 시·도지사 후보의 정책공약 핵심은 청년, 도시, 일자리로 나타난 반면, 유권자들은 생활밀착형 정책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와 시민 간 정책 우선순위에 괴리감을 보인 것이다.

이는 전북연구원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전국 시·도지사 후보의 정책공약을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전북연구원은 30일 이슈브리핑에서 "17개 시·도지사 후보의 정책공약을 분석한 결과 청년, 도시, 일자리, 산업 순으로 높은 빈도를 보였다”며 “이는 후보가 도시 활력 분야를 주요한 정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어 미세먼지, 지역, 시민, 안전, 어린이집, 복지 등의 키워드가 10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분석결과 유권자는 지역, 복지, 개발, 시민, 교육 등 생활밀착형 정책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책공급자로서 후보와 정책수요자로서 시민 간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차이를 보였다.

5명의 전북도지사 후보의 핵심 공약은 새만금, 자동차, 청년, 미세먼지, 농업 순이었다.

이들은 지역개발과 인구, 생활안전 분야를 주요한 정책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전국적인 이슈인 일자리, 지역산업,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전략 모색이 후속작업으로 추진돼 도민들의 정책적 수요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간극은 어찌 보면, 정치권이, 행정이 도민들에게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민행정을 통해, 조금씩 현실적 간극을 좁혀갔을 때 행정과 시민들의 우선순위가 맞닿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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