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낮아진 전력 예비율로 정전 위험이 높아진 축사의 예방대책이 요구된다.

축사 전체가 창이 없이 밀폐된 무창식 축사에는 자가발전기 설치를, 개방식 축사에는 바람막이를 최대한 열고 그늘막을 설치해야 한다.

6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축사의 정전 대응 요령을 제시하며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축사에서 물과 사료를 공급하거나 환기하는 장치는 대부분 전기로 작동되기 때문에 정전이 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무창식 축사는 전기 공급이 끊겨 환기팬이 가동되지 않으면 내부 온도가 많이 오르고 유해 가스 농도도 높아져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수의 가축이 죽을 수도 있어 자가 발전기 설치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정전 발생을 농장주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정전 알리미를 설치해야 한다.

자가 발전기는 필요 전력량의 120% 용량으로 준비해 두고 연료 점검과 시험 운전으로 작동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면 된다.

개방식 축사는 정전이 발생하면 바람막이를 최대한 열고 장애물을 치워 밖에서 바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며 직사광선이 가축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그늘막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면 상대 습도가 높아져 가축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물은 가끔 뿌리고 배기팬 가동으로 축사 내부의 수분이 빠져나가게 해 상대 습도를 낮춰줘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이준엽 농업연구사는 “필요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면 정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전기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자가 발전기를 준비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