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에 대대적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에서 전북 출신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대표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에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이 각각 선출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야의 주요 지도부 선거에서 인물교체가 이루어지며 전북의 정치 판도도 크게 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정동영 평화당 대표가 선거제도 개혁을 선언하고 나서 오는 2020년 국회의원 선거제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평화당은 주말인 5일 제1차 전국당원대표자회의를 열고 신임 대표에 정동영 의원을 그리고 최고위원에 유성엽, 최경환, 허영, 민영삼 후보를 각각 선출했다.

여성위원장에는 양미강, 청년위원장에는 서진희 후보를 선출했다.

정 신임대표는 전당원투표(90%)와 국민여론조사(10%)를 합산한 결과, 총 9만260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종합 68.57%를 얻었다.

유성엽 의원은 41.45%.

전북은 정동영 대표와 유성엽 최고위원이 동시에 1,2위로 지도부에 포진하게 돼 정치력이 그만큼 강화되게 됐다.

정 대표와 유 최고위원은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서로 선거 후 단합을 강조해왔다.

전북 현안 추진을 위해선 국회의 힘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정-유 팀워크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정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쌍용차와 궁중족발, 군산GM 공장 폐쇄, 폭염으로 고통 받는 농민들이 눈물 흘리고 있는 현장에서 사회경제적 약자의 문제를 해결할 절실한 해법을 만들겠다”고 말해 ‘진보적 민생주의’ 노선을 명확히 했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선거에선 안호영 의원이 김윤덕 후보(전주갑)를 누르고 신임 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지난 총선 이후 원외위원장으로 운영돼 온 민주당 전북도당은 다시 원내 위원장 체재로 전환됐다.

2년 임기의 안 위원장은 중앙당과 전북도당의 가교 역할을 통해 전북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안 위원장이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이라는 점에서 새만금 사업, 전북권 공항을 포함한 전북 내 SOC 사업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주평화당의 대표와 최고위원,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을 이끌 위원장이 새롭게 교체됐다.

전북 입장에서는 크나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늘 그렇듯 기대도 우려도 많은 변화다.

도민들은 언제나 그렇듯 당리당략에 빠지지 않고, 전북 발전을 위해 발전적 대안들을 제시해 나가기를 바라고 원하고 있다.

새지도부는 이점을 언제고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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