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델 근대의상 패션쇼
관광객-시민 등 800명 몰려
댄스-사물놀이공연등 다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광복절을 기념해 마련한 근대의상 패션쇼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무대를 선보여 여름밤의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패션쇼는 전문 모델들이 아닌 학생과 시민들이 모델로 참가해 친근감을 더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개화기에서 신한복까지’라는 주제로 광복절 기념 근대의상 패션쇼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7시 박물관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패션쇼는 800여명의 관광객과 시민들이 지켜본 가운데 다양한 의상들이 소개됐다.

여기에는 근대 교복과 생활복, 웨딩 한복까지 총 69벌을 중앙여고 학생들과 시민들이 입고 모델로 등장해 인기를 얻었다.

또한, 흙소리팀의 사물놀이 공연으로 행사 분위기가 무르익었으며, 전통 악기팀 ‘아토’의 해금과 대금소리로 운치 있는 여름 밤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댄스 공연팀이 광복 독립투사들의 모습을 재현하며 시민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외쳐‘1945년 광복’의 순간으로 이끌었다.

시민 이민정(38·나운동)씨는 “우연히 패션쇼를 보게 됐는데 시민들이 모델로 나와 워킹을 하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조명에 비친 예쁜 한복도 보고, 갖가지 공연들을 함께 볼 수 있어 정말 재밌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강임준 시장은 “이번 패션쇼는 광복절이라는 역사적인 시간을 기념하는 날에 근대역사를 되돌아보는 새로운 시도”라며 “군산시가 대한민국의 근대역사 패션문화를 선도하는 대표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미 있는 문화행사들을 통해 시민과 군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의 ‘관광도시 군산’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밤을 깨우는 박물관’이라는 슬로건에 발맞춰 매일 오후 9시까지 박물관을 야간 개장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근대문화콘텐츠를 발굴해 군산 근대역사관광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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