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만날 수 있을까"
"죽기 전에 만날 수 있을까"
  • 정병창
  • 승인 2018.08.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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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이산상봉 포함 안돼
남북 정전협정 65년만 재회
남측 197명 북측 가족과 상봉
북 자녀와 만남 7명 그쳐

꿈에 그리던 북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한 남측 이산가족들이 20일 낮 12시 55분께금강산에도착했다.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금강산 온정각에서 점심을 먹고 숙소인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후 3시부터금강산호텔에서북측가족 185명과 감격의 상봉을 시작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최종 명단에는 전북도내 거주자는 한명도 포함되지 않아 도내 이산가족들은 또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에 들어갔다.

분단 이후 만날 수 없었던 남북의 가족이 정전협정 체결 65년 만에 재회하는 것이다. 

이번에 북에 있는 자녀를 만나는 이산가족은 7명이다. 형제·자매와 재회하는 이들이 20여 명이며, 조카를 비롯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3촌 이상의 가족을 만나는 이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아들과 만나는 이기순(91) 할아버지는 " 내 아들이 맞다면 여러 말 안 해도 하나만 물어보면 알 수 있다" 며 두 살 때 헤어졌던 아들을 만날 시간을 기다렸다.

이날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이산가족들은 22일까지 2박 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얼굴을 맞댈 기회를 가진다.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북측 주최로 환영 만찬이 이어져 남북의 가족이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했다.

이틀째인 21일에는 숙소에서 오전에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하고 곧이어 1시간 동안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한다.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산가족들은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작별상봉에 이어 단체 점심을 하고 귀환한다.

이들에 이어 24일부터는 2박 3일 동안 북측 이산가족 83명과 남측의 가족이 금강산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봉한다. 

정부는 이산가족 중 고령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의료·소방인력 30여 명을 방북단에 포함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육로와 헬기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남측으로 후송할 계획이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김광호 대한적십자사 전북지회장은 "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며 " 살아있는 동안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만나고 싶을 때 언제든 자유롭게 만나고 추억이 깃든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가는 인도주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남북의 적십자가 함께 노력해 가야 할 것" 이라고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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