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이해찬 의원이 선출됐다.

선거 초반 대세론이 적중하면서 강력한 여당 체제 구축과 문재인 정부에도 상당 부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북관계는 물론 사회양극화 해소, 지역간 균형발전 등 산적한 문제들에 정부와 호흡을 같이 하기가 더욱 용이해졌다는 분석이다.

국회 7선으로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밝혀왔던 이 신임 대표인지라 올 총선에선 대대적 물갈이가 점쳐지고 있다.

과감한 물갈이를 통해 신진인사를 수혈하고 정치판을 새롭게 꾸며, 민주당 20년 장기집권 플랜을 실현한다는 것.

이 대표는 실제 총선 공천과 관련, 대표 수락연설에서 20년 연속 집권을 위한 당 현대화 작업, 투명하고 객관적인 상향식 공천,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과정에서 전북 정치의 여당 내 위력 감소가 점쳐지고 있고, 이에 따른 대책이 서둘러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본보는 조세형-김원기-정동영-정세균으로 이어졌던 당 대표 지도부 라인이 오래 전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나마 대표 라인은 아니지만, 이 대표 직전의 추미애 체제에선 안규백 최고위원과 이춘석 사무총장 그리고 홍영표 원내대표 등이 전북 몫을 챙기는 데 힘을 쏟아왔다고 서술했다.

문제는 앞으로라는 것이다.

차기 2020년 국회의원 총선까지 이해찬 체제가 이어진다고 볼 때, 전북은 여당 내 권력 핵심에서 권외(圈外)로 벗어날 수밖에 없다는 관측.

전북 목소리를 내야 하는 창구가 사실상 차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온다.

때문에 범전북, 친 전북 정치인들에 대한 우호적 관계 형성에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본보는 지적하고 있다.

본보 기자는 여기에 송하진 지사가 중심이 돼 범전북 의원들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정기국회에는 전북의 국가예산 확보 및 탄소법 등 법안 처리, 새만금 속도전, GM군산 사태 등 초대형 현안이 산적해 있다.

현안 사업이 의원들을 하나로 묶는 촉매가 될 수 있고, 그 책무가 광역단체장에 있다고 본 것이다.

송 지사는 대통령과 독대할 정도로 현 정권에 신임이 두텁다.

친노 성향이 짙은 현 여권 지도부와도 이런 점에선 코드가 잘 맞을 것이란 생각이다.

여권 지도부에 소위 ‘고춧가루 하나 묻지 않은’ 전북이다.

하지만 현안만 잘 챙긴다면 고춧가루 아니라 핵심 이슈를 선점해 갈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