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등 호영남 지자체 MOU
역사적 가치 높게 평가받아
남원 유곡리-두곡리 고분등
도20억 편성 발굴정비 속도

가야고분군이 있는 10개 지역 자치단체와 문화재청이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협력한다.

문화재청과 전북·경남·전남도, 김해시·함안군·창녕군·고성군·합천군·남원시·고령군 등 영호남 3개 도와 7개 시·군은 28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화재청과 10개 자치단체는 행정·재정 지원을 하고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추진 가야고분군은 전북 남원시 유곡리·두곡리 와 경남 김해시 대성동, 함안군 말이산, 창녕군 교동·송현동, 고성군 송학동, 합천군 옥전, 경북 고령군 지산동 등 7곳이다.

이들 가야고분군은 3세기 후반부터 대가야가 멸망하는 562년까지 왕과 지배층 고분의 출현과 소멸을 통해 가야의 성립과 발전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이다.

또한, 고대 동아시아 국가 형성기 대륙과 해양,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바탕으로 사회발전을 촉진시키는 다양한 기술의 교류를 고고학적 증거로 보여주는 것으로 인류역사에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고대사 및 고대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지난 3월 호남 가야유적 최초로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 542호)로 지정(40필지 98,225㎡)됐다.

이로꺼 전북가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인지도 향상으로 수학여행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세계유산 확대 추진대상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2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하여 발굴과 정비에 더욱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협약식에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와 정비사업이 지난해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후 전북은 가야를 역사의 중심에 올려놓았다"면서 "호․영남이 함께 노력해  가야고분군을 반드시 세계유산에 등재시키는 성과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가야고분군은 2020년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해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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