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에서의 학생 폭력이 일상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폭력으로부터 교사들의 지도단속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물음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특히 학교 밖보다는 교실과 복도 등 학교 안에서의 폭력의 전체 폭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학교 안 폭력에 대한 근본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이는 전북교육청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참여 학생 중 학교폭력 경험에 1천908명이 응답해 지난해에 비해 0.7%p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피해응답 학생은 초등학생이 1천3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고등학생 순으로 드러났다.피해응답률 증가는 학교폭력이 여전함을 반증하는 요소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연속보도나 예방교육 강화 등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 민감성도 동시에 높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피해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33.8%, 집단 따돌림이 17.5% 순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사이버 폭력도 11.3%를 기록했고, 신체폭행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진 9.8%를 보였다.

학생들이 주로 폭행을 당하는 피해 시간은 주로 쉬는 시간이었다.

전체의 31.9%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점심시간(19.2%)이었다.

하교 이후나 정규수업시간도 각각 13.5%와 9.0%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부분은 학교 밖보다 학교 안에서 폭력이 주로 발생했다는 점이다.
교실이 30.3%로 주 폭력 대상지였고, 복도, 급식실, 매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사이버 공간은 6.0%, 학교밖 체험활동 장소는 5.3%를 보여 전체 폭력의 70% 가까이가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과연 안전한 곳인가? 이런 물음에 대해 교사들은 그저 우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지 그들의 폭력성과 규범까지 책임져야할 사람들은 아니라고 항변할 것인가? 자신의 잘못에 책임지지 않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라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지만 학생인권 조례에 발이 묶여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항변하는 교사들도 있다.

영악한 학생들에게 조롱당하는 교사들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교사가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생 폭력에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 그들보다 성숙한 어른이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폭력의 감소는 단순히 학부모와 학생만의 몫이 아닌 학교 전 구성원의 공동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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