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을 스마트폰만 있으면 못하는 게 없는 세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행정이 이를 적극 활용해 교통 약자를 배려하고 나선다고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전주에서 장애인과 임산부, 어르신 등은 스마트폰을 활용, ‘교통약자 셔틀버스 탑승’을 예약할 수 있게 돼 지금보다 이동권이 더 편리해질 것이라고 한다.

전주시는 최근 장애인과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 교통약자의 승·하차 지원 등 편리한 버스 이용을 돕는 스마트기기 개발에 성공해 본격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발된 디바이스는 버스예약 및 버스 실시간 운행정보파악, 그리고 정류장에 교통약자 도착 시 정류장에 설치된 다비이스에서 자동으로 교통약자를 인식하고 버스 내 설치된 디바이스를 통해 교통약자 대기정보가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세상 좋아졌다”는 말은 바로 이런 때를 두고 하는 말인 듯싶다.

시는 향후 본격 도입에 앞서 사용하기 쉬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스마트폰 등과 연동, 교통약자의 현 위치에서 목적지를 가기위해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도 확인할 수 있는 최적화된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특히 현재 일반 시내버스 노선에만 구축된 전주시교통정보 관련 시스템을 교통약자 셔틀버스에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교통약자들의 버스 운행에 대한 정보망이 형성되고 이용자의 불편사항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장애특성에 맞는 서버 개발로 버스와 정류장간 정보를 청각장애인에게는 시각화된 문자로 송출하고, 시각장애인에게는 음성으로 변환해 전달할 수 있게 설계돼 교통약자의 정보 접근도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시는 최근 컨소시엄 업체와 KT, 시설관리공단, 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약자이동편의 버스 승·하차 지원 디바이스 개발 중간 보고회 및 공공 디바이스 시연회’를 갖기도 했다고 한다.

한가지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이런 소식이 희소식이 될지 모르지만 자칫 어르신들에게는 이런 IT 정보통신기기의 활용이나 어플리케이션이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다.

옛말에 “구술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특히 교통약자이자 노년 세대들의 활용률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둬야할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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