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으로 만나는 우리의 산사
한권의 책으로 만나는 우리의 산사
  • 조석창
  • 승인 2018.08.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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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산사순례
부안 내소사-고창 선운사등 22곳 소개

지난해 6월 우리 산사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얻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산사는 이제 우리만의 문화유산이 아니라 세계가 인정하는 유산이 된 셈이다.

이를 기념한 책 ‘답사기, 산사’가 출간됐다.

저자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으로, 그동안 산사를 예찬해 온 유홍준의 답사기 중 절정만 뽑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지난 1994년 제1권 ‘남도답사 일번지’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답사기를 펴낸 저자는 우리 산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이번 책은 그동안 소개했던 산사 중 남한의 대표적인 산사 20곳과 언젠가는 가게 될 북한의 산사 2곳을 가려 뽑았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국내 산사는 양상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등 총 7개 사찰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들 사찰이 지난 7~9세기에 만들어진 이후 현재까지 한국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내재돼 있다고 판단해 세계유산에 등재시켰다.

하지만 비단 이들 사찰 뿐 아니라 대한민국엔 이들 못지않게 수려한 외관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이 수도없이 많다.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사찰이지만 이들 사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반문해보기도 한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7개 사찰 중 4곳 사찰을 포함해 남한의 사찰 15곳을 살피고 있다.

책은 사찰의 역사 뿐 아니라 가람배치, 산을 끼고 들어앉은 자리앉음새, 산사와 자연의 조화가 만들어낸 미학 등을 소개하고 있다.

비록 세계유산에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한 번을 가봤거나 들어봤던 사찰들도 만날 수 있다.

전북의 고창 선운사와 부안 내소사를 비롯해 예산 수덕사와 부여 무량사, 문경 봉암사 등은 이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와 귀한 경험을 얻게 된다.

이뿐이랴.

창녕 관룡사, 정선 정암사 역시 자연과 하나되고 산의 그윽함마저 선사해 준다.

북한의 사찰도 마찬가지다.

묘향산의 보현사와 금강산의 표훈사는 남한과 다른 불교 전통을 이어오고 있지만 오히려 남한보다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는 장점도 제기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중국의 절은 대부분 석굴사원이고, 일본의 경우에는 정원이 아름다운 14개 사찰이 등재돼 있다.

반면 우리는 산이나 계곡 등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자연환경에 힘입어 같은 불교 문화권 나라라 하더라도 상이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우리만의 독특함과 내력, 구조, 가치 등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또 종교를 떠나 산사의 아름다움을 오롯하게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은 무엇보다 소중한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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