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지방환경청 장수-고창군 멸종위기 야생식물 복원 MOU

새만금지방환경청(청장 김상훈)은 장수군, 고창군과 함께 30일 우리지역에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광릉요강꽃, 석곡, 세뿔투구꽃 등의 복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멸종위기 식물 복원사업의 안정적․지속적 추진을 위해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지역의 생물다양성 증진 및 생태계 회복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현재 자연에서 서식하는 야생생물은 서식지 파괴, 남획,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러한 야생생물 중에서 보호가 필요한 생물 총 267종에 대하여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전북도에는 약 103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만금지방환경청에서는 이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호·관리를 위해 서식지 보호대책과 더불어 종 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릉요강꽃, 석곡, 세뿔투구꽃은 우리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식물로서 현재 생태적 특이성과 서식지 감소 등으로 그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적으로 약 500개체 정도만이 발견될 정도로 그 개체수가 얼마남지 않은 광릉요강꽃은 무주 안성에 전국 최대 집단 서식지가 있다.

자연 결실률이 매우 낮고, 관상을 위한 불법 채취로 개체수가 줄어들어 인위적인 보호대책이 없으면 곧 멸종할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나라 고유종이기도 한 세뿔투구꽃은 경상도와 전라남도 일대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장수군에서 생태․경관보전지역 후보지인 장안산의 생물자원을 조사하면서 세뿔투구꽃 자생지와 애기뿔소똥구리(멸종위기 Ⅱ급)를 최초 발견하게 되었다.

현재 세뿔투구꽃의 자생지는 약초꾼, 등산객 등의 간섭으로 인해 훼손이 우려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석곡은 최근 국립생물자원관의 조사를 통해 고창 선운산에 자생지가 있음이 알려졌다.

나무나 암벽에 붙어서 자라는 생태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약용 및 관상을 목적으로 남획되어 자생지 훼손 위협에 처해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한종의 복원을 위해서는 다년간의 연구를 통한 증식기술 개발과 함께 증식개체와 자생지에 대한 관리, 재정적 지원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만금지방환경청은 행정․재정․기술적 사항을 총괄하고, 장수․고창군은 서식지 조성과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형진 자연환경과장은 “멸종위기 식물 복원사업은 우리 지역의 생물다양성 증진과 생태계 회복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에도 활력을 가져올 것이다”고 밝혔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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