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남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 원봉계 마을의 이해룡 씨가 냉해와 폭염과 이기고 빨갛게 익은 추석용 홍로사과를 수확하고 있다. /남원=장두선기자
4일 경남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 원봉계 마을의 이해룡 씨가 냉해와 폭염과 이기고 빨갛게 익은 추석용 홍로사과를 수확하고 있다. /남원=장두선기자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 알 버섯이 남원시 산내면에서 최근 5년 동안 잇따라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7월 초순경 입석마을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주지환씨 과수원에서 1개의 댕구알 버섯이 발견됐는데, 9월에 같은 장소에서 2개의 댕구알 버섯이 추가적으로 나타났다.

주지환씨의 사과 밭에서는 2014년도에 2개, 2015년도에 2개, 2016년에 8개, 2017년에 2개, 2018년에 3개가 발견되는 등 최근 5년 동안 17개의 댕구알 버섯이 발견돼, 그 존재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2개의 댕구알 버섯은 지름이 각각 21cm, 26cm의 구형으로 축구공 모양과 비슷하며 표면은 백색을 띄고 있다.

Lanopila nipponica이라는 학명으로 불리는 댕구알 버섯은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 숲 속, 들판, 풀밭, 잡목림 등에서 발생한다.

중국은 성난 말이라는 뜻의 마발로 불리며, 일본에서는 귀신의 머리라는 뜻의 오니후스베로 불리는 댕구알 버섯은 국내에서는 눈깔사탕을 뜻하는 댕구알 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한의학에서는 목이 붓고 아픈 데, 코피, 부정자궁출혈, 외상 출혈, 목이 쉰 데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농가 주 주지환씨는 “댕구알 버섯의 효능이 뛰어난 만큼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끔 대중화 및 상품화 됐으면 좋겠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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