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질공원 고창-부안에
관광객 2배 몰려 인기몰이
도, 22년 세계지질공원 등재
고군산군도 국가인증 추진

전북 서해안권이 국가지질공원 인증 이후,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생태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고창과 부안지역을 중심으로 관광객수가 2배 이상 늘었고, 이로 인해 지질 탐방로 체험프로그램 참여자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북도는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을 2022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시키는 한편 고군산군도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 서해안권이 지난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만큼, 이를 극대화 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창 운곡습지와 고인돌 일대는 지난 6월 기준 관광객 수가 59만 명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 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운곡습지는 고창군 아산면 운곡리 일원에 있는 습지로 2011년 3월 환경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그 해 4월에는 람사르습지에 지난 2013년 5월에는 고창군 전체가 생물권보존지역으로 각각 지정됐다.

고인돌 역시 1천500여기가 분포돼 있고, 지난 2000년 11월에는 고창 죽림리 일원 고인돌 447기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성과도 냈다.

부안 직소폭포도 지난 6월 기준, 관광객 수가 9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7천명보다 2배나 늘었다.

이같은 결과는 국가지질공원 브랜드를 갖게 되면서 지질명소와 주변의 생태·역사·문화 등 다양한 연계자원의 가치가 상승한 것에 따른 것으로 탐방객 유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질탐방로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생태·지질체험 프로그램 역시 탐방 예약이 증가하여, 국가지질공원 인증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었다.

실제로 채석강·적벽강 지질탐방과 운곡습지 생태·지질체험 프로그램은 올 상반기까지 72회가 운영됐으며, 약 5천 명의 참가자들이 체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해안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채석강과 적벽강은 1988년 변산반도국립공원으로 지정돼 30년 동안 희귀한 지질·생태 자원이 잘 보존 된 곳이다.

특히 접근성이 우수한데다 연계 기반시설이 풍부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교사, 학생들의 교육장소로 활용되면서 부안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체험 참가자들도 체험학습과 교육을 목적으로 학급 단위 이상의 대단위 탐방 예약이 집중됐다.

이는 생태와 지질, 역사·문화 체험과 교육이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의 높은 교육적 가치와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도는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는 한편, 고군산군도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 등재 추진을 위해, 지난달 국가지질공원 브랜드 개발과 지질탐방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는 등 사전 준비는 모두 마무리 된 상태다.

도는 이달부터 고창·부안군 실무부서들의 협조와 지역 주민 15명으로 구성된 TF팀을 본격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말도, 선유도 등의 지질자원을 포함하는 고군산군도는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군산-부안-고창을 잇는 서해안 권역 생태관광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꾀하기로 했다.

지난해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추진을 위해 14개소의 우수 지질명소 발굴과 기본계획을 수립한 만큼 올해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신청과 인증 기반을 구축, 오는 2021년 국가지질공원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김용만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도내 생태·지질자원의 효율적인 보전과 활용을 위한 국가지질공원 운영 확대와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며, “생태·지질탐방 활성화를 토대로 우리 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여건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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