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 저감방안 마련
"녹지공간 확충 조성돼야"
관리부 10명 "턱없이 부족"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도심 열섬현상 및 미세먼지 등의 저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녹지공간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군산시의회 정길수 의원은 4일 제21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관리업무 전담 사업소 신설 등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정 의원은 “최근 상가 간판을 가리는 가로수와 가로수 뿌리로 인한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가로수 관리를 포함한 가로환경 정비, 공원녹지관리 등 제도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식도동과 미룡동, 조촌동 등에 식재된 가로수 가운데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등 나무뿌리가 옆으로 뻗는 수종은 뿌리로 인해 보도블록 돋음이나 하수구 막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가로수를 식재할 당시 이러한 문제점이 도출되지 않아 등한시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현재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군산시에는 도시자연공원 1개소와 근린공원 39개소, 어린이공원 94개소, 소공원 27개소, 기타공원 3개소 등 164개의 공원과 101개소의 녹지가 있다.

하지만 이를 관리하는 부서는 산림녹지과 도심녹화계와 공원계 2개계 10명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지난 1995년 도농 통합당시 기구와 인력은 그대로인데 타기관이나 타부서에서 조성해 2009년 이후 인수인계한 공원녹지 면적은 184만㎡와 가로수 1만1,400여본이 증가된 상태다.

여기에다 앞으로 페이퍼코리아부지와 신역세권, 새만금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이 완료되면 공원녹지 관리면적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태로는 이러한 민원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어렵고 관리부실로 이어져 도심경관을 헤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관리업무를 전담할 조직이 필요하다.

타 시군의 경우 인구 30만명 미만인 여수시와 순천시, 군포시, 경주시, 강릉시, 양주시, 안동시, 광양시는 산림분야와 공원녹지분야를 각각 나누어 2개과를 두고 있다.

특히 인구 7만명도 되지 않는 강원도 삼척시는 산림과와 공원녹지과 등 2개과로 나눠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의원은 산림녹지과에서 담당하는 업무 가운데 공원·녹지와 가로수 관리업무를 따로 분리해 관리업무만을 전담할 수 있는 공원녹지사업소 신설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가로수 및 공원·녹지가 제대로 관리될 수 있도록 군산시의 적극적인 시설 관리비 반영도 주문했다.

정길수 의원은 “공원·녹지에 식재된 수목과 가로수 정비, 제초작업 등을 위해 관련 부서에서는 예산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충분한 예산을 반영, 민원해소와 도심미관이 개선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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