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살아야 군산이 산다?
울산이 살아야 군산이 산다?
  • 전북중앙
  • 승인 2018.09.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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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중공업이 살아야 군산도 희망이 보인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의 발언이 지역 조선사들과 관련 업계의 가슴을 조이고 있다.

내년에 재가동이 점쳐졌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앞날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의 구조조정 여파가 날로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최근 "일감 제로가 된 해양사업부는 현재 희망퇴직 진행과 무급휴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울산은 현재 원유시추설비를 만드는데, 4년째 수주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현대중공업 일감은 바닥났고, 직원 230여 명이 휴직 중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

강 사장은 조선사업에서만 지난해 1146억 원, 올해 상반기에만 2452억 원의 적자를 냈다며 지금도 조선 물량이 부족해 2개의 도크가 멈춰서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7월까지 회사의 수주 계약은 올해 연간 목표 101억 달러의 43%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군산조선소의 내년 재가동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

강 사장의 담화문은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의 상황은 물론, 군산조선소에 배정할 여분의 물량도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게다가 사측은 해양부문에서 향후 3년간 수주가 없으면 회사 전체로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어, 울산발 위기가 군산 재가동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울산공장은 군산조선소 재가동 여부에 밀접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관계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물량을 이미 폐쇄한 군산조선소 대신 위기 상황인 울산의 해양공장으로 모두 몰아주기 때문이다.

결국 울산 해양공장의 경기가 좋아져야만 군산조선소 재가동에도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답이 없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군산과 중소형 조선소가 밀집한 부산, 울산, 전남과 공동으로 조선소에 대한 선수금 환급보증서(RG) 발급기준을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공동 건의한 상태다.

지난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출연한 RG 특별보증 프로그램 조성 규모와 보증 한도도 확대해달라고 요청, 당분간 중소형 조선사들의 배려부터 챙기기로 했다.

강 사장의 말대로라면 내년 재가동은 고사하고 지금으로썬 울산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금으로썬 울산이 잘 되어야 그나마 군산지역도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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