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삶 후퇴시키는 악질 범죄
임금체불, 삶 후퇴시키는 악질 범죄
  • 전북중앙
  • 승인 2018.09.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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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방송 기자 생활을 해온 언론인 출신의 작가 홍사훈씨가 수년간 노동과 임금, 일자리에 관한 TV 시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국내외 현장에서 직접 취재하며 겪은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이름도 참 멋지다.

“우리의 월급은 정의로운가”.

이 책은 우리 사회 임금의 불평등과 불합리성을 파헤쳤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 부조리와 시스템을 폭넓게 조명, 서사와 시민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본보 사회면 기사를 보며 흡사 이 책이 기업에 남는 건 우연이 아닌 듯싶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북지역 임금체불 사업장이 2,0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특히 사업주들의 악의적인 임금체불로 즐거워야할 명절이 근심거리가 될 근로자들.

전북지역 임금 체불사업장은 총 2,626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체불 근로자만 해도 6,928명에 달하고, 체불금액마저도 309억 7,500만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다 임금 체불사업장이 많은 곳은 전주지역으로 2,626개소 체불사업장 중 전주에만 62.

414%인 1,639개소가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지역의 체불근로자는 3,815명으로 체불된 임금은 147억 8,9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체불임금은 장기간 경기불황 여파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그렇지 않고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악덕 사업주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전주고용노동지청은 오는 10월 말까지 임금체불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해 근로자들에게 밀린 임금 문제를 해결토록 사업장을 적극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또한 추석 전인 21일까지 임금체불 예방 및 조기청산 지원을 위해 근로감독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더욱이 고액·집단체불 사업장에 대해선 기관장이 직접 현장 지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반복·상습적으로 체불한 취약사업장은 현장방문 등을 통해 임금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리에게 있어 월급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서 한 달, 아니 하루하루를 지탱하게 하는 힘이다.

생계이자 삶, 그 자체다.

그런데 그런 월급을 체불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을 저당잡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정말로 크나큰 범죄행위와도 같은 것이다.

단순히 돈을 늦게 주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 한 사람의 삶을 후퇴시키는 간악한 범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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