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과일에 많이 함유돼 있는 당분, 즉 과당(果糖)은 비만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때문에 과일 섭취가 비만을 유도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논쟁이 학자들 사이에 오랜 기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과일의 당이 비만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전북대학교 홍성출 교수(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가 빅데이터 연구법을 통해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 성과는 미국 시사주간지인 TIME지에 최근 2차례나 소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홍 교수는 과일 섭취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빅데이터를 논문과 웹을 통해 수집한 후 이 빅데이터를 과일 성분별 함량에 관한 정보와 통합해서 분석했다.

홍 교수는 연구를 통해 빅데이터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는 애널리틱스 방법을 개발해 이 방법으로 과일 성분과 비만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과일의 당과 비만은 서로 무관하며, 산도가 높은 과일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만이 예방되고 살이 빠진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과학적 의문을 빅데이터 분석법으로 해결한 좋은 예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TIME은 전 세계의 대중을 상대로 한 시사주간지로 과학적인 발견을 잘 다루지 않아 노벨상을 받은 과학적 연구도 TIME에서 소개되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때문에 TIME에서 두 차례에 걸쳐 특정 논문을 기사화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TIME에서 두 차례나 논문이 소개된 경우는 한국인으로는 홍 교수가 유일하다.

특히 홍 교수의 빅데이터 분석에 관한 연구를 세계적 시사주간지에서 2회에 걸쳐 다뤘다는 것은, 국내 빅데이터 분석 수준을 세계학계에서도 인정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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