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소설의 백미로 불리는 혼불의 주 무대인 남원 서도리 인근 주민들이 주최하는 (구)서도역 가을음악회가 오는 21일 현지에서 열린다.

구 서도역 가을 음악회는 귀촌가수의 7080 통기타 라이브, 수동마을 주민들의 전통민요 수동가, 색소폰, 주민그룹 사운드 공연 등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마을 주민들의 숨겨진 재능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오는9월 21일 저녁 7시부터 구 서도역 광장에서 진행하는데 바쁜 농촌일과를 마치는 저녁이면 연습하며 웃음소리가 곳곳에 퍼지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축제 역량을 높이고 농촌체험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는 현장 활동가를 발굴해 농촌의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시에서 가을음악회를 계기로 재능 있는 주민들로 팀을 구성, 구 서도역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라이브 버스 킹 공연을 지속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소설 혼불의 배경이기도 한 구 서도역은 193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소설 혼불은 이 고장 출신 최명희 선생이 1980년 4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17년 동안 혼신을 바쳐 쓴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 사매면 매안마을의 양반가를 지키려는 3대에 걸친 종부들과 민촌 거멍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민족문화를 생생하게 복원했다.

이 환주 남원시장은“이번 음악회처럼 주민들 스스로 활동하는 공동체와 마을을 적극 발굴, 지원함으로써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원=장두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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