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연간 1,000만명 다녀가
남부시장 청년몰 전통시장 성공
구도심 서학동예술거리-객리단길
도시재생 뉴딜사업 새 관광명소로

2020년까지 탄소소재국가산단 조성
드론축구협 출범, 세계 드론시장 선도
ICT 융복합산업 미래산업 전략 육성

전주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천년이 넘는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전주가 과거를 느끼는 동시에 미래를 볼 수 있는 매력의 도시라는 점에서다. 전주는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도시 전역에 있으며, 탄소산업과 드론산업 등 4차 산업혁명을 끌고 갈 미래의 먹거리가 펼쳐져 있다.


▲전주의 하루는 천년의 시간

천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는 전주는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배움의 도시이면서 풍부한 먹거리와 즐거움이 가득한 도시다. 이 같은 도시에서의 하루는 천년의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다는 말이 나온다.
그 대표적인 공간은 전주한옥마을이다. 전주한옥마을에는 2년 연속으로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세계적인 여행안내서인 론니 플래닛이 아시아 3대 명소로 선정한 전주한옥마을은 한옥과 한복, 한식 등 전통문화자원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오랜 세월의 기억이 담긴 그릇과 같다.
국가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의 관광효과는 풍남동과 서학동, 고사동, 다가동 등 전주 구도심 일대로 확산되면서 지역경제를 이끄는 핵심공간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남부시장 청년몰과 야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의 대표적인 벤치마킹 대상지인 청년사업가들의 창업공간인 청년몰과 야시장을 중심으로 남부시장은 전통시장의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수달이 살고 있는 전주천 너머로도 한옥마을 관광효과가 뻗치고 있다.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서학동 일대가 한옥마을과 남천교, 오목교로 이어지면서 제2의 한옥마을로 성장하고 있다. 전주시 미래유산 1호인 서학동예술마을은 사람들이 떠난 낙후지역이었지만 화가와 도예가, 사진가 등이 둥지를 틀면서 볼거리가 다양한 아름다운 마을로 바뀌었다. 지역주민과 예술가들이 서로 소통하며 예술의 빛깔을 내고 있는 서학동 예술마을의 도시재생 성공사례는 국가에서도 인정, 올해부터 4년간 국비 100억원 등 총 169억원을 들여 도시재생 뉴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나아가,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에 둔 ‘구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가 펼쳐지면서 구도심의 골목길도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노후화된 건축물로 빈 공간으로 남아있던 객사길에는 옛 건물의 멋을 살려낸 맛 집과 특색 있는 카페들이 채워져 ‘객리단길’로 불리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1980년대까지 관광호텔과 유흥주점으로 유명했으나  신도시 개발로 상권이 무너진 뒤 청년 창업자들로 인해 젊음을 되찾은 객리단길은 영화의 거리와 한옥마을을 잇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여기에, 맛 집이 즐비한 고사동 웨딩의거리와 전주 구도심 전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을 갖춘 금암동 거북바우로 등 구도심 곳곳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갑오징어와 황태, 닭발, 계란말이 등 다양한 술안주를 전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가맥 투어와 기본 술안주가 열댓 개씩 한 상 차려지는 막걸리 투어도 삼천동, 서신동, 경원동 골목 등을 중심으로 가능하다.
 
 

▲전주의 미래 먹거리, 4차 산업혁명

천년이 넘는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전주는 오래된 도시지만, 미래를 일구는 청년 도시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전주시는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먼저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산업의 씨앗을 뿌렸다. 그 결과, 탄소 관련 신기술 연구개발·상용화를 주도할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고 탄소산업 육성의 법적 근거인 탄소소재법 제정에 이어 올해부터는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이미 전국의 탄소 관련 114개 업체가 의향을 밝힌 상태인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는 오는 2020년까지 총 1680억원이 투입된다. 가볍지만 강도가 높은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탄소산업은 향후 전주,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는 이 같은 최첨단 탄소소재와 드론, ICT(정보통신기술)를 융·복합한 신개념 레저스포츠인 드론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보급하면서 국·내외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드론산업을 키우겠다는 전략 아래 개발된 드론축구는 각종 국제행사와 박람회의 초청 1순위로 평가받을 만큼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특히, 드론축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대한드론축구협회(협회장 김승수 전주시장)를 출범한 이후 전국드론축구대회를 개최했다. 현재 드론축구협회에는 전국 16개 지부에 100여 개팀이 활동 중이다. 앞서, 전주시의 드론축구는 ‘2017 대한민국 행정홍보대전’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부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지난 3월 제1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 박람회에서 우수 일자리 정책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는 등 정부로부터 인정받는 스포츠다.  
최근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와 축구종주국인 영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각지에도 드론축구를 배우기 위해 전주를 찾거나, 드론축구 수출 및 선수단 창단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드론축구를 통해 세계드론시장의 선두주자가 된 전주시는 지난 7월 드론과 전주의 찬란한 문화 예술이 한 데 어우러진 융복합 미디어아트 공연인 ‘꽃심 나르샤’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도 △차세대 드론 메가시티 인프라 구축 △2025년 전주 세계드론축구 월드컵 개최 기반조성 등을 통해 드론축구를 중심으로 드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또 3D프린팅과 사물인터넷(IoT), VR·AR(가상증강현실)로 대표되는 ICT융복합산업도 미래먹거리산업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일례로,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자체기술로 탄소강화섬유와 초대형 3D프린터를 활용해 친환경 전기자동차인 커뮤터카를 제작하는데 성공했으며, 한국전통문화전당의 VR체험존, 미디어파사드 공연 등도 미래먹거리산업을 육성해온 결과물들이다.

 

# 드론축구 종주도시, 2025 드론월드컵 개최 속도

드론과 AR/VR(가상/증강현실), AI(인공지능) 등 최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명절 풍경을 바꾸고 있다. 과거 하늘 위를 가득 매웠던 방패연과 가오리연보다는 푸른 하늘 위를 가르는 초경량 드론을 더 자주 볼 수 있고, 강강술래와 씨름 대신 AR·VR게임을 즐기는 풍경을 더욱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2018년 대한민국이다. 
전주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드론과 전주시 미래먹거리로 각광받는 탄소소재,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드론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보급해온 드론축구 종주도시로, 오는 2025 전주 드론축구월드컵 개최를 위해 힘찬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가 이처럼 드론축구월드컵 개최를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16년 11월 전주에서 열린 ‘2016 한·중 3D프린팅드론산업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드론축구를 전국에서 즐기는 레져스포츠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드론축구는 그간 다양한 국내·외 박람회에서 시범경기가 펼쳐지고, 6차례의 전국대회가 열리면서 현재 전국에 16개 지부가 창립되고, 100여개 드론축구팀이 창단되는 등 스포츠산업화를 위한 기반이 구축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여기에는 드론축구공을 전국으로 보급하기 위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유소년용 드론축구공 보급, 개발에 그치지 않고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운영을 위해 룰과 경기장 규격을 개정하는데 힘써온 전주시의 노력이 주효했다.
최근에는 러시아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와 축구종주국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전주에서 시작된 드론축구를 배우고 팀을 창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2025 전주 드론축구월드컵 개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향후 대한드론축구협회 설립 공인과 드론축구 클럽대항 정규리그전 개최, 아시아 대회 등을 거쳐 세계 드론월드컵도 열어 드론축구 종주도시 전주를 지구촌에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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