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안개 속에서' 영예 안아
촛불문학상에 조경섭 시인

제5회 신석정문학상에 이향아 시인의 시집 ‘안개 속에서’가 선정됐다.

신인상인 신석정 촛불문학상에는 조경섭 시인의 시 ‘태평동 살구꽃’이 뽑혔다.

신석정 문학상은 도종환, 복효근, 김수열, 허소라, 공광규 시인까지 매년 걸출한 문학인에게 주어지는 전국 규모의 문학상으로 올해는 50년 간 문학 활동에 전념해 온 이향아 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 강단에서 후학양성에 힘써 온 이 시인은 현대문학으로 데뷔한 후, ‘안개 속에서’ 등 21권의 시집과 ‘불씨’등 15권의 수필집 등을 발표하며 자신의 문학적 역량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특히 이번 수상집으로 뽑힌 ‘안개 속에서’는 2017년 발행한 작품으로 심사위원 모두 탁월한 문학성을 인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이향아 시인의 시집 안개 속에서는 삶이 문학으로부터 나온다 할 정도로 문학적 생애가 경건하다”며 “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삶이 육화 된 중량감 있는 시들은 문학적 전이를 거쳐 무한 형성화 되었다”고 평했다.

 이향아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문학의 스승이었던 신석정 선생님께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무거운 짐 하나를 짊어지게 됐지만 신석정문학상을 받은 사람답게 좋은 시를 쓰겠다”며 “많은 후보자 가운데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인상 신석정 촛불문학상에 뽑힌 조경섭 시인의 ‘태평동 살구꽃’은 200여명의 응모작(각 5편씩 1,000여편) 가운데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심사위원들은 수상작 태평동 살구꽃에 대해 “시적 체제 갖춤이 매우 빼어났다. 시의 방향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를 명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고 밝혔다.

신석정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5회 신석정문학상 시상식은 10월13일 전북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열린다.

신석정문학상 수상자 이향아 시인에게는 상금 3천만원이, 신석정 촛불문학상 수상자 조경섭 시인에게는 상금 5백만원이 주어진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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