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학이 개교 96주년을 맞아 기념 감사예배 및 제10회 명예박사학위수여식 등 다채로운 축하기념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20일 대학 예배당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정장복 명예총장과 김동건 원로목사, 채영남 증경총회장, 구춘서 총장을 비롯해 이사진, 동문, 명예박사학위자 및 가족, 축하객, 교직원, 재학생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1부 기념예배는 정장복 명예총장의 설교, 이사 정욱 목사(종리교회)의 기도, 총동문회장 박찬우 목사(목천교회)의 성경봉독, 레마여성중창단의 찬양(강림교회), 김동건 목사(전주중부교회 원로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장복 명예총장은 ‘그 집념 때문에’라는 제하의 설교에서 “중풍병자를 고치기 위해 친구들이 보여준 집념처럼 우리도 주님을 만나겠다는 집념을 가져야 한다”며 “96년 동안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성장해 온 학교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부 제10회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서는 증경총회장 채영남 목사(본향교회)의 축사와 함께 남정규 목사(증경총회장)가 명예신학박사, 이병호 병원장(수병원)가 명예사회복지학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남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명예신학박사라는 영광의 관을 씌워주신 하나님과 한일의 모든 구성원께 감사드린다”며 “남은 생애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만이 남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이 병원장은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저의 삶을 세밀하게 인도해 주셨다”며 “앞으로 ‘성공은 소유가 아닌 섬김이다’ 라는 가르침 대로 살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부 개교 96주년 행사에서는 이사 임기를 마친 백승환 목사(용정교회)와 한재엽 목사(장유대성교회)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조미라 선생(도서관), 김웅수 교수(사회복지학과)의 20년과 10년 장기근속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일장신대는 1922년 미국 남장로교 한국선교부에서 파견한 서서평(본명 Elizabeth Johanna Shepping) 선교사가 광주에서 배움의 기회가 거의 없었던 여성들을 위해 설립한 이일성경학교와 다음해인 1923년 테이트(Mattie Ingold Tate) 선교사가 전주에 세운 한예정성경학교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이어 1961년 두 학교가 병합되면서 학교명에서 한 글자씩 딴 ‘한일여자신학교’로 교명이 변경됐고, 98년 현재의 교명인 한일장신대로 변경됐다.

2018년 현재 한일장신대는 6개 학과 6개 대학원의 학·석·박사 교육기관으로 발전했으며, 인성·영성․지성을 갖춘 섬김의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