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범보수 통합전대 주장
당협위원장 물갈이 긴장감
평화-정의 범진보통합 여파

올 정기국회 이후 정치판이 새롭게 짜여질 것이라는 ‘정계개편설’이 여의도 정가에 회자되면서 정치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전북의 경우에는 현역 지역구 의원들의 절반이 민주평화당 소속이어서 정계개편 시나리오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소야권발 정계개편설이 돌았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안팎에서 헤쳐모여식의 정계개편 촉발설이 나왔던 것.

정치적 이념 또는 정서가 맞는 이들끼리 노선을 재정립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양 당을 대상으로 개혁보수 인사들의 재창당설, 제3지대 복원설 등도 회자됐다.

그러다 이제는 국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설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국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분위기가 최근들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유한국당은 내년 초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를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대표 후보로는 김병준 현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비박계인 김무성 의원, 홍준표 전 대표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다 보수권 일각에선 유승민 의원, 안철수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합류해 통합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를 통해 범보수권 유력 인사들이 모두 출마한다면 현재의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체제로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

만일 일부 인사들이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더라도 범보수 통합전당대회가 개최된다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당대당 통합이나 일부 흡수 또는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1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가동해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 돌입했다.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 및 폭에 따라 당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당협위원장 교체를 놓고 현역과 원외인사 그리고 당내 긴장이 고조되는 이유다.

보수권이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합 분위기에 들어가게 되면 그 여파는 집권 더불어민주당과 기타 야당에도 미치게 된다.

대상은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이 될 수 있다.

범보수가 통합된다면 범진보도 통합 가시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민주당과 호남권 표심을 놓고 경쟁해왔던 민주평화당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민주평화당이 정기국회를 통해 당 지지율을 두 자리 이상으로 확실히 끌어올린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에는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한 중심에 설 수도 있다.

민주평화당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은 1일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듯 현 상태에선 함부로 예견할 수 없다.

우선 시급한 건, 정기국회에서 전북 몫을 잘 챙길 수 있도록 평화당 의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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