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토양-저온 다습시 발생
전달 강우량 평년비 2.3배 많아

최근 잦은 비와 큰 일교차로 어린 양파 묘의 잘록병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잘록병은 묘상에서 파종한 뒤부터 본엽이 2매 정도 날 때까지도 발생하며 저온 다습한 조건에서 많이 생긴다.

어린 양파 묘가 잘록병에 감염되면 갈색으로 변하면서 색깔이 연해지고 결국 땅과 맞닿은 줄기부분이 잘록해지며 말라죽게 된다.

감염 초기에는 잎 하나 정도가 말라죽게 되지만 잘록병이 많이 발생하면 양파 묘가 땅 위로 올라오기 전에 고사한다.

양파묘상에서 발생하는 잘록병의 원인은 여러 종의 곰팡이 등에 의해 발생한다.

병원균은 병든 묘와 오염된 토양 등에 의해 이동하며 생육이 불량하고 서늘하고 습한 조건이나 토양에 질소가 많을 때 발생이 심하다.

또한 동일한 포장에 연작 재배할 때 피해가 크다.

잘록병은 상자육묘 묘상보다 노지산파 묘상에서 피해가 더 확산되고 있다.

파종기인 9월 상순과 중순의 강우량을 평년보다 2.

3배 많고 일조시간은 10.

2시간으로 평년이 비해 1.

6시간 적었다.

게다가 본격적인 파종기인 9월 중순에 비가 잦아 잘록병이 발병하기 좋은 조건이었다.

양파 잘록병 예방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토양 배수와 관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파종기 무렵 잦은 비는 습기가 많은 환경이 조성돼 노지산파 묘상보다 병 발생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자육묘 묘상에서도 잘록병 확산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따라서 묘상 관수와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하며 양파 묘의 건강한 생육을 위해 지나친 질소질 비료 사용을 피해야 한다.

피해 발생이 심한 경우 가급적 빠른 시일에 하우스나 육묘장을 이용해 예비 묘 확보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김대현 과장은 “잦은 강우로 양파 묘상의 잘록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관수와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하고 통풍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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