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매년 4명 목숨 잃어
사망비율 전국 두번째 최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전북에서 매년 4명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각 지방청별 음주운전 중 뺑소니 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에서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가 432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705명이 다쳤다.

전북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는 △2013년 115건 △2014년 91건 △2015년 94건 △2016년 69건 △2017년 63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사고와 사상자 모두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경기도 음주운전 뺑소니 발생건수는 415건으로 2위인 서울의 2.2배였다.

서울은 193건이었고, 충남 133건, 인천 102건 순이었다.

사상자 역시 721명의 경기도가 350명인 서울의 2.1배로 다른 지역에 비해 경기도의 음주운전 뺑소니로 인한 인명피해가 심각했다.

경기도의 경우 매일 평균 1.1건의 음주운전 뺑소니가 발생해 2명이 인명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이어 서울(350명), 충남(216명), 인천(196명), 경북(170명), 충북(152명) 순으로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한편 음주운전 뺑소니 사상자 중 사망자의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1.2%에서 2013년 1.4%, 2014년 1.5%, 2015년 1.5%, 2016년 1.6%, 2017년 1.9%로 6년째 사망자 비율이 증가 중이다.

2017년의 경우 지역별 사망자 비율은 전남이 4.8%로 가장 높았으며, 전북(3.0%), 부산(2.6%), 경북(2.4%), 충남(2.3%) 순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음주운전 자체도 강력한 처벌대상이지만 음주운전으로 인명피해를 내고 피해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음에도 도주하는 것은 살인과 다름없는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며 “뺑소니 발생 시 신속한 범인검거를 통하여 완전범죄는 없다는 것을 반드시 주지시켜 뺑소니 제로화 대책에 힘을 더할 것”을 주문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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